사상 최악의 테러라는 월드트레이드센터 비행기충돌사건을 다룬 영화입니다. 영화는 이런 사상 유례없는 초대형 사건에서 두 경찰의 생존을 다루고 있습니다. 실제 있었던 사건을 토대로 제작된 것이기에 감동은 커질수 밖에 없죠. 그렇지만, 사실상 2시간의 러닝타임인데도 실제로는 3시간을 본것같은 지루함은 어쩔수가 없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대형 재난영화의 경우는 스펙타클에 초점을 두기때문에 지루함이 덜한데, 이작품은 건물잔해밑에 깔린 두 경찰의 버티기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포세이돈 어드벤처처럼 배안을 누비며 갖가지 위험에 봉착하는 그런 아슬아슬함은 거의 없고, 그저 돌에 깔려서 말로만 주고 받고, 가족에 대한 이야기만 늘어놓습니다. 물론 실제 있었던 이야기라서 가감없이 그대로를 보여주려고 했겠지만, 초반30분 마지막30분을 제외하고 중반 1시간은 상당히 지루한 면을 보여주었습니다.
특수효과는 상당히 리얼하고 탁월했습니다. 정말 그자리에서 찍은거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킬정도 였죠. 가족의 사랑과 우정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할애합니다만, 그못지않게 나오는 것은 바로 애국심입니다. 물론 자국민들이 대부분 관람할테니 애국심을 강조하는것이 어쩌면 교육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렇지만, 우리입장에서 보면 어설픈것은 사실이죠. 예를들면, 뜬금없이 제대한 미해병대가 "나라가 위급한때에 내가 여기서 이럴수없다."며, 먼곳을 달려와서 홀홀단신 수색하는 장면.............좀 과장된듯한 비장함이 조금 어색했죠. 물론 실제 있었던 이야기라고는 하지만, 과장된 모습은 관객들로 하여금 약간은 웃게 만들더군요.
단점이 몇가지 있긴 하지만, 인간미와 살려고하는 처절한 몸부림은 잘 그려냈다고 봅니다. 하긴 지루한면은 필수불가결한 요소였을지도 모르죠. 오직 두명의 매몰된 경찰관의 생존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