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타키타니]무채색의 고요한, 그리고 '좋은' 영화

마에노이자와 작성일 06.09.18 01:23:43
댓글 3조회 1,738추천 3
115851023530708.jpg
115851048069305.jpg

- 영화내공 : 어중간


독일판 포스터와 한국판 포스터

음 이 영화, 예전에 시네코아에서 본 건데 공 짜로 한번, 내 돈 써서 한번,, 어쩌다 2번씩이나 본 영화입니다;;
문장력이 짧아 표현하기가 어렵지만 이 영화를 보고 난 뒤의 느낌은 하나하나가 정말 "좋다"라는 느낌이었습니다.

짧은 상영시간이지만
고요한 피아노, 멜랑코리함, 차가운 채색, 나레이션, 영화의 구성 등등,,,이 어울려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우선 주인공인 오가타 잇세이의 대학생 연기는 좀 무리가 있었지만 ㅋㅋ 참 역할에 어울렸고
미야자와 리에가 보여 준 그 산뜻함도 매우 좋았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가 소설이 원작임을 영화에 살리고 싶어서 넣은 장치가 있는데,,,,,

페이지를 넘기는 듯한 화면전환 방식을 택한 것이 하나이고요,,
나레이션을 넣어 소설을 읽어나가듯이 한 방식도 있습니다. 그 나레이션을 맡은 사람이 전문성우가 아닌 (키타노 타케시 감독의 '돌스'라는 영화에서 한 에피소드의 주인공을 맡았던) 니시지마 히데토시라는 배우인데, '완벽하지 않다'라는 그 부분이 오히려 영화의 분위기와 어울리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이 전에 도쿄타워를 보면서 원작을 보진 않았지만 왠지 에쿠니 카오리가 싫어질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 영화를 보고나서는, 역시 원작을 보지는 않았지만 무라카미 하루키가 좋아질 것 같다는 생각을 했지요;

일본의 영화에서 느낄 수 있는, 혹은 일본을 배경으로 한 "無"적인 분위기를 꽤 좋아하는 편인데,,
(머리에만 들어있는 느낌이라 설명이 어렵군요 ㅎㅎ)
절제된 외로움이나 우울한 감정 등의, 표현방법이 이 영화에서는 아주 자연스러웠습니다.

보고나서는 왠지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해서 아주 잠시지만 멍하니 있었습니다.



(여담인데 현재 개봉중인 영화 '유레루'의 포스터가 '토니 타키타니'의 포스터와 분위기가 매우 흡사)




"토니 타키타니의 이름은 정말로 토니 타키타니였다"

마에노이자와의 최근 게시물

영화리뷰 인기 게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