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로 소돔의 120일] 손 꼽히는(?) 고어영화.....

오요미 작성일 06.09.30 00:5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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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내공 : 우수함


요즘 영화를 보다보면 처음 시작나서 5분이 지나다보면 나도 모르게 꺼버리는 버릇이 생겨버렸다. 5분동안이 너무 지루해서 참지 못하고 그냥 끄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좀 먼가 자극적인 것을 찾아서 이리저리 웹서핑을 하고 다녔는데 네이버등지에서 많은 사람들이 살로 소돔의 120일이라는 영화가 매우 끔찍하고 역겨워서 당시 시사회에 갔던 여학생들이 구토를 하기까지 했다고 하길래 이에 강한 흥미를 느껴서 찾아서 보게 되었다.

영화의 내용에 대해 설명하자면 일단 배경은 이탈리아에 파시즘이 널리 퍼졌을때 권력자들의 적나라한 실상을 묘사했다고 하는데 먼저시작한지 5분도 안되어 갑자기 한떼의 어린 남녀들이 나오고 옷을 막 벗어제끼고 한무리의 사람들이 심사를 하는 것등이 예사롭지 않았다 ㅡㅡ;

아기들도 아닌 한떼의 젊은 남녀들을 납치해와서 의기투합(?) 일부의 권력자들이 새로운 법체계(?)를 만들어 그들에게 주지시키고 어길경우에 벌을 주는 것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더불어 음란한 얘기를 즐기고 또 흥분되면 바로 실전(?) 돌입하는 등의 놀라움을 보여준다. 사람들이 모두 모여잇는 거실에서건 식탁에서건 장소를 구분하지 않는다.

영화 중반부에 가면 똥을 먹는 장면이 나오는데 아마도 여기서 이영화를 본 가장 분들이 기억하고 있는 장면일 것이다. 후반부에는 영화에 등장했던 어린 남녀들을 잔혹하게 살해한다.

이 영화를 아프리카에서 20명정도의 사람들과 같이 보았는데 그중 어느한분이 이영화는 원작소설의 끔찍함에는 반도 못 따라간다고 했다. 그래서 궁금증을 느껴 학교도서관에 가서 책을 찾아보게 되었는데 정말 충격적이었다.

원작소설은 '소돔의 120일' 인데 프랑스의 한 몰락귀족이 옥중에서 썻다고 한다. 당시 프랑스 혁명기를 겪었다고 하며 루이14세 치하의 일부 고위층의 엽기적인 행각을 다룬 내용이었다.

원작소설의 내용은 이렇다. 공작의 칭호를 가진 귀족과 재판관의 지위를 가진 귀족 공작의 동생 징세청부인등의 고위인사들이 그때까지의 문란한 생활에 염증을 느끼고 서로 뜻이 맞는 그들끼리 새로운 재미를 찾기 위해서 사교계모임마냥 한 모임을 이루게 되는데 시작부터 심상치가 않다.

그들은 각자 자신의 딸에 해당하는 이들과 관계를 맺고 그것도 모자라 모임내(4명의 참가자)의 딸들과 결혼을 하게 된다. 쉽게 말해 모임내 친구의 딸과 결혼을 하게 된다. 그러나 그것이 끝이 아니라 결혼만 할뿐 관계는 4명이 돌아가며 전체와 다 갖게 된다.

그리고 모임내에서 즐기게 되는데 새롭고 지속적인 재미를 추구하기 위해서 프랑스를 벗어나 국경지역근처에 있는 한 저택에서 새로운 놀거리를 게획하게 되늗데 여기서 음담패설을 잘하는 원로 창녀들과 어린 남녀들을 구하게 된다.모임내의 사람들은 모두 양성애자이다.

이때 구하는 어린 남녀들은 모두 신분이 높고 교육을 잘 받아야했으며 용모가 뛰어나야했다. 나이도 제한이 있어서 14-17정도로 말이다. 그들을 돈을 주고 납치해와서 모임에서(4명의참가자) 만장일치로 합격을 받아야 새로운 놀이터로 데려갈 자격이 되었다.(웹상에 나와있는 살로 소돔의 120일은 바로 여기서부터 시작한다.)

아무튼 어린남녀들을 추려내어 늙은 이야기꾼과함께 외부와는 완전히 단절된 지역으로 데리고 가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곳에서 새로이 규칙들을 만들어 공표하고 어기는 자에게 형벌을 내림으로써 어린남녀들을 자신들에게 길들이게된다.

이렇게 해서 그들은 어린남녀들에게 성교육(?)을 시키고 이야기꾼이 얘기하는 음담패설을 들으며 실제로 실험해보며 지낸다.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그들모두 똥도 수시로 먹고 어린남녀들에게도 똥을 먹이며 자신의 부인들에게도 같이 먹였다. (사실 말만 부인이고 잡혀온 어린남녀들과 대접이 틀리지 않았다.)

그리고 마지막에 이르러서는 가학행위를 즐기게 되고 자신의 부인들과 어린 남녀들을 자르고 뽑고 썰어서 ㅡㅡ; 결국 죽음에 이르게 한다. 이들은 자신들이 가장 좋아하는 여성을 가장 처참하게 죽인다.

머 대충 이런내용이다. 영화를 보는데 굳이 소설을 읽은 필요까진 없지만 길게 소설에 대해서 쓴 이유는 적어도 이영화는 원작소설에 대해서 모르면 애매모호한 부분이 상당히 많기 때문이다. 잡혀온 어린남녀들을 결혼시키고 눈앞에서 관계를 맺게 하지만 실제로는 허용치 않는 점 거실에서 이야기군이 등장하고 실제로 해보는 점 식당에서 사람들의 복장의 차이 여러가지 점들이 그렇다.

다 써놓고보니 리뷰가 아니라 영화 소개가 되어버린것 같다. ㅡㅡ; 머 암튼간에 이런영화도 있고 한번쯤 보고 욕망의 추구는 과연 어디까지인가라는 점을 생각해보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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