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주성치! 코믹영화의 영원한 대부 당신이 좋아요

lay_la 작성일 06.11.02 20:3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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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내공 : 상상초월


주성치 영화의 특징은

한 번 재밌었으면 계속 봐도 재밌다는 거~


정말 케이블이나 우연한 기회에 보게 되어도 채널을 돌릴 수가 없지 않나요?

며칠 전에 봤던 건데도 일단 한 번 보기 시작하면 끝까지 봐야 한다

난 상당한 주성치 매니아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처음 주성치를 접한 것이 7살 때였으니까...

그 때부터 개인 적으로 주성치를 허접하게 여기는 삼촌과 말싸움을 해가며

주성치를 옹호했을 정도였으니까요

그 때 삼촌은 나에게 이런 말을 했죠

“너도 나이 먹어봐 주성치 영화 따위는 거들떠도 안 볼꺼다”

나 지금 22살인데...얼마나 더 먹어야 주성치에게 열광하지 않을 수 있을까?

평소에 사랑하는 주성치 영화 서유기, 영화에 살자님의 멋진 리뷰를 보고

이제까지 봐 왔던 주성치 영화를 나름대로 정리하는 글을 써보고 싶었습니다

내가 생각하는 주성치 영화의 BEST

사실 BEST를 매기는 것도 가슴이 아플 정도이지만...


"P.S 영화에 살자님 일생소애를 너무 듣고 싶었는데 감사합니다"


- 1위 서유기 월광보합 선리기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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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말이 필요 없죠. 이 영화가 나올때만 해도 아직 극장에 가서 영화를 본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었기에 (나에게는..) 지금 개봉했다면 당연히 극장으로 뛰어 가겠지만..

개인적으로 극장에서 못 본게 상당히 아쉽다는

정말이지 비디오로 처음 보고 나서 매우 매우 울었습니다

한동안 주인에게 빠져 상사병이 들었다 꿈에도 나왔습니다! (저 혼자만이 아니겠져?^^)

같은 시기에 본 중경삼림과 만년기한을 두고 친구와 왈가왈부했었네요

마지막 키스장면을 잊을 수 없었죠

마지막 키스 할 때 자하와의 옛날 일을 떠올리는 회상씬이 가슴을 저며 옵니다

주성치의 연기 정말 슬프지 않았나요? 키스하면서 꽈악 끌어안던 그녀..

닥치는 대로 보라고 추천을 하고 돌아다녔던 영화

아직 안 본 사람 있을까?



- 2위 무장원 소걸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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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적인 주성치 스토리이지만 그 중에서도 기승전결이 아주 좋습니다

기승전결이라 하니 좀 이상하지만 .

주성치가 무장원에서 거지가 되고 다시 힘을 되찾는다는 내용인데

강룡18장을 써서 마지막 악당을 무찌르고 왕 앞에서 폼을 재던 모습 ㅋㅋ

개방방주만 쓴다는 그 전설의 무공

이것 역시 5번 이상은 본 것같습니다


- 3위 신정무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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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본 주성치 영화라서 특별히 애정이 가는 작품입니다

아 정말 그때로 돌아가고 싶어요~

현재 만들어진 인터넷 자막보단 예전 비디오 자막이 정말 기똥차게 웃깁니다

역시 번역가의 센스가 필요한 코믹 영화

마찬가지로 주성치표 스토리죠

오른 손 힘이 무지막지하게 쎈 촌놈 주성치가 상경해서

무술을 배우고 천하제일 무술대회(...)에 나가게 되는 내용

권선징악적 내용이 강하니 한국인의 입맛에 맞습니다

개인적으로 신정무문2는 비추한다 나름대로 재미는 있는데

거의 영구와 땡칠이 수준이라서..아마 처음 접하는 주성치 영화가 신정무문2라면

그 사람에게는 안 좋은 추억이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처음 이 영화를 볼 때 얼마나 주성치를 존경했는지.. 역시 어린 애였나 봐요



- 4위 파괴지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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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터를 보시라.. 100m 떨어진 곳에서 봐도 주성치 영화라는 것을 알 수 있죠

불쌍한 연기를 주성치만큼 완벽하게 구사하는 배우가 있던가요?

아 정말 눈물이 날 뻔했습니다..

언제나 그랬듯 주성치표 스토리

최민식 형님을 살짝 즈려 밟는 수준의 국가대표 호구로 나오는 주성치

매일같이 맞고 다니는 그가 사랑에 빠지면서 강한 남자가 되고 싶어합니다

근데 왜 하필 가필드 가면을 써서..

그 때문에 오해가 생긴 상황을 풀고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

최강의 공수도가와 시합을 하게 되는데

무적풍화륜이 압권이죠


- 5위 도학위룡 시리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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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치 영화 중에 가장 터프한 역할이 아닐까 싶습니다

알다시피 주성치가 주연이래도 조금 덜 떨어지거나 어설프거나 하는 캐릭터가

다반사인데 비해 도학위룡에서는 능력 좋고 싸움도 잘 하는 경찰로 나옵니다

당시로서는 참신한 영화였죠

보면서 계속 와~우~! 하는 탄성을 지르던게 생각납니다

지금 보시던 분들은 ^^ 이해 못하 실 기분이죠

경찰이 학생으로 변장해 학교에 침투해서 테러리스트와의 전투를 벌입니다

한국의 김선아가 나온 영화 제목이 먼지 기억이 안 나요.

그 영화가 도학위룡을 따라 한 것 아닐까요?


- 6위 007 북경특급 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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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과 2편이 다른 제목이지만 한국에서는 같은 제목으로 1편과 2편으로

나왔습니다

1편은 주성치가 고기 자르는 칼을 들고 터미네이터를 쳐 죽이는 내용입니다

주성치가 비장의 카드이면서 순정파로 나오죠 마지막 신이 아마 고기 가게가 흔들리면서

끝나죠? ㅎㅎ

2편은 주성치가 영열발로 나오는데 의사이면서 동시에 과학자인데

자신이 발명한 무기들로 악의 음모를 막고 왕을 구한다는 내용입니다

개인적으로 1편이 더 재밌습니다 원영의도 너무 사랑스럽고 아~부러운 양조위여!

2편에서 압권인 장면이 서방님 국수 삶아 드릴까요? 하는데 패대기 치는 장면..

한참 웃었습니다(국수인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 7위 도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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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도박영화의 대부 정전자를 패러디한 작품

도성은 어렸을 적에 TV에서 단 한번 본 영화인데

머릿속에 정말 재밌는 영화로 남아있었습니다

그런데 몇 일전에 다시 보니까 그렇게까지 재밌는 것이 아니어서

순위가 대폭 하락했죠

하지만 여전히 어렸을 적의 포스가 남아있기에 7위!

머리에 무스를 바르고 슬로우 모션으로 나오는 장면이 대박입니다

제 기억 속에선 주성치가 처음으로 엄청난 대박을 터뜨린 작품이라서

주성치의 전설의 시작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 8위 정고전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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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만 봐도 유쾌하지 않습니까?

유덕화와 콤비를 이루어 만들어낸 작품

주성치가 골탕전문가로 나오는데 훈훈한 가족적인 내용입니다

이 영화의 개봉당시 주성치와 유덕화가 함께 한국에 방문해서 사인회를

가졌는데 무척이나 가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난 너무 어렸기 때문에.. 삼촌을 졸랐지만 삼촌은 주성치를 싫어했기 때문에

난 구숙정이란 배우를 매우 좋아하는데 그만큼 글래머러스하면서도 귀여운 여자가

없습니다

이 영화에서 주성치가 쫄티를 입고 나이트 클럽에서 춤추는 장면이 정말 웃깁니다


- 9위 식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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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도 참 재밌는 영화입니다

이정도 영화가 9위라니 주성치의 포스를 새삼스럽게 느낄 수 있죠?

자신이 부리던 똥돼지에게 배신당하고 소림사에 쳐박힌 주성치가 절세무공을 익히고

식신으로 돌아온다는 내용

오맹달이 나쁜 놈으로 나오는게 이 영화가 유일한 것이 아닐까 싶은데..

아니 탐관오리로 나온 영화가 한 편 더 있었다..그게 산사초였나?


- 10위 구품지마관 and (산사초or심사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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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와 헷갈리는 영화가 한 편 더 있는데..그게 산사초인지 심사관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내 머릿속에는 구품지마관+산사초or심사관 으로 되있어서..

(하지막 그렇다고 해서 제 주성치매니아의 자질을 의심하진 말아주세요ㅜ.ㅜ)

주성치의 하인이 누명을 쓰고 범인으로 몰리는 영화가 무엇인가요?

아시는 분은 알려주세요

주성치가 한창 법정코믹에 맛을 들렸을 때입니다

억울한 누명을 쓴 사람을 입심하나로 구해내는 영웅적인 판관의 이야기

문 닫고 개풀어!


- 11위 소림 축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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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볼 때는 황당한 특수효과에 정신을 뺏겼습니다

그 전까지만 해도 순수코믹 캐릭터인 주성치였기 때문에

별 재미를 못 느꼈는데 보면 볼수록 살금살금 재밌어 졌죠

그 예쁜 여자가 그런 모습이 될 수 있다는 데에 놀랐습니다. 엄청난 분장기술

마지막이 참 상쾌했죠? TIME지 쿵푸커플

주성치의 쿵푸사랑과 축구사랑을 느낄 수 있는 영화였습니다


- 12위 쿵푸 허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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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주성치표 영화

주성치가 최강자라는 건 이미 예상하고 있었고

중요한 것은 어떻게 최강이 되느냐

매트릭스를 패러디 한 장면도 그렇고 볼거리가 많습니다

사자후를 쓰는 아줌마와의 추격씬에선 정말 황당해서 웃었죠

은근히 감동적이지 않은가요?

막대사탕이 기억에 남습니다.


그 밖에도 녹정기 시리즈와 희극지왕 당백호 점추향 그리고 지금은 구하기 힘들겠지만

무적행운성도 재밌습니다

아무리 주성치 영화라도 정말 끝까지 보기 힘들었던 영화가 있는데

주성치 최악의 영화

홍콩 마스크와 레옹, 도성 타왕, 럭키 가이가 그 것입니다

여기서도 특히 홍콩 마스크는 정말.... 할 말이 없죠

아직 보지 못한 망부성룡과 성전강호를 노리고 있지만

쉽게 보이질 않는 게 애석하네요

주성치의 다음 작품은 무엇일까요?

어렸을 때부터 주성치의 영화를 볼 때마다 아끼는 신간 만화책을 보듯 집중해서

봤는데

영화 하나 하나를 볼 때마다 엔딩 크레딧이 올라 갈 즈음이면

그 때부터 주성치의 모든 영화가 그리워 집니다

추억을 되새기는 것 같아 즐거운 글이었습니다

당신의 주성치 영화 BEST는?

궁금하네요

re: 저는 정말 주성치 영화를 사랑하는 팬으로써 현재보단 예전의 영화스타일이 더

그리워요..머랄까 그때의 애수라고 할까? 정말 보면서 많이 웃었는데...

주성치 정말 대단하지 않나요? 이렇게 많은 사람에게 즐거움을 주는 영화배우라니

10년 후에도 주성치의 최근 영화개봉을 궁금해 하고 싶은 Lay_la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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