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봄날은 간다 One Fine Spring Day

lay_la 작성일 07.12.11 21:3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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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우가 은서에게 말한다.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

 

아니, 변하는 것은 어쩌면 계절뿐일지도..

 

겨울에 만나 서로 사랑에 빠진 두 사람은 봄을 함께 보냈다.

 

여름이 오면서 둘은 흔들리기 시작했고 가을엔 이미 끝이나 있었다.

 

시간은 흐르고 다시 겨울은 오겠지만

 

봄날은 갔고 사랑은 다시 볼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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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우가 은서에게 찾아와

 

보고싶었다며 “내가 데려다 줄까?”라고 하는데 

 

은서는 새로 뽑은 자신의 차를 타고 가버리는 장면이 있죠.

 

운전을 가르쳐 준 것은 상우였지만 상우와 헤어져 있는 사이

 

그녀는 차를 샀고 혼자 돌아갈 수 있게 됬습니다.

 

상우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그녀의 차에 기스를 내는 것 뿐이었죠.

 

생각해 보면 그런 상우란 남자는 자신의 할머니를 매일같이 보며 사랑에 대한 자신만의 이상을

 

키워 왔던 것 같습니다.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죽고 못 사는 사이였는데 왜 할아버지는 할머니를 두고 바람을 폈을까라고

 

약간은 어리숙한 질문을 하는 그에게 고모는 말하죠. 살다보면 그럴 수도 있다고.

 

이 영화는 나이는 먹었지만 한편으론 아직 모르는 것이 많은 상우라는 남자를 통해

 

순수가 겪어야 하는 필연적인 상실과 더불어 성숙해지는 과정을 보여주고자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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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장면에서 알듯 모를 듯한 상우의 미소는 영화 자체에 대한 저의

 

감상을 대신하고 있네요.

 

잘 알진 못하겠지만 알 것 같기도 하다.

 

슬프고 안타깝지만 행복했다라고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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