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경삼림] 일상日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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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내공 : 우수함
왕가위 감독의 대표작
양조위 임청하 금성무 왕비 주연
영화에 대한 평은 양극화 된다
머냐...이! 이건!!! 과
머야?이거..
독특한 영상미와 영화의 내용이 잘 어울리니 최고다라고 말 하는 사람과
도무지 무슨 영화인가라고 말하는 사람
개인적으로 왕가위 감독의 작품 중 최고라고 생각한다
재미도 있다 마지막이 마음에 들기 때문인지도 모른다(왕가위 감독 작품중
유일하지 않을까? 어느정도 해피엔딩이다)
4명의 남녀가 나온다
경찰 223과 경찰 633은 모두 실연 당한 남자다
그리고 노랑머리 마약밀매꾼은 항상 언제 비가 올지 몰라 우비를 입고
언제 태양이 내리쬘지 몰라 선글라스를 쓰고 다닌다
사촌오빠의 가게에서 일하는 아미는 경찰 633의 전 애인으로부터
전해달라고 부탁받은 편지 속에
그의 집 열쇠가 있는 것을 발견하고 제 집 드나들듯 드나든다
그래서 이 영화의 내용이 무엇인가?
없다 이 영화자체가 하나의 이야기이고 일상이다
왕가위 감독의 영화를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그의 독특한 은유를 바라보라
상징적인 메타포들 잘 어울리는 옷을 입은 듯한 영상과 메시지의 조화
그가 일상 속에서 발견하는 소중하고 인간적인 것을 바라보라
경찰 223의 독백 (금성무)
실연으로 낙담에 빠질때가 있다 가슴이 아프면 난 조깅을 한다
조깅을 하면 몸 속의 수분이 빠져나간다 그러면 더 이상 눈물이 나지 않는다
어떻게 하면 눈물을 흘릴 수 있을까? 그녀에게는 잊혀진 존재가 되었다
언제든지, 어떻게 하든지, 물건들에겐 유통기한이 돌아오기 마련이다..
정어리도.. 빵도.. 랩마저도 기한이 있다
세상에 유통기한이 없는 것은 없는 걸까?
한 여자가 생일을 축하해 줬다 1994년 5월 1일에
그 말때문에 난 이여자를 잊지 못할 것이다
기억이 통조림에 들어있다면 기한이 영영 끝나지 않기를 바란다
꼭 기한을 적어야 한다면 만년으로 해야지
비밀 번호는요? 널 만년 사랑해..
노랑머리 마약 밀매자 그녀의 독백(임청하)
누군가를 이해한다는 것과 사랑하는 것은 별개이다
사람은 변하기 마련이고..
오늘은 파인애플을 좋아하던 사람이 내일은 다른 것을 좋아하게 될 것이다
경찰 633의 독백(양조위)
나는 우리가 오래토록 함께 할 줄 알았다
연료를 가득 채운 비행기처럼..그런데
비행기가 항로를 바꾸다니
어느날 그녀가 돌아왔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러나 방은 물만 넘치고 있다
방이 점점 감정이 풍부해진다 강한 줄 알았는데..
그가 울기 시작하자 정말 많이 울었다
사람이 울 때면 휴지로 끝나지만 방이 울땐 대책이 없다
그녀가 남긴 편지를 난 보지 않았다 시간이 지나면 다 해결되는 일이다
그녀는 오지 않은 것이 아니다 단지 다른 캘리포니아에 간 것 뿐이다
아미의 독백(왕비)
어떤 꿈들은 영원히 깨어날 수 없다
사실 난 그 레스토랑에 갔었다 8시는 사람이 많을 것 같아서7시 15분에
비가 내리는 유리창을 보고 있다가 갑자기 진짜 캘리포니아의 날씨가 보고 싶어졌다
그래서 나에게 1년의 시간을 주기로 했다
오늘도 비가 오는 유리창 너머로 누군가를 생각하고 있다 그가 편지를 봤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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