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1월 11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장지량 감독의 작품입니다. 원작은 일본 코믹스 "묵공"으로 개인적으로 베스트10에 꼽는 수작입니다.
묵공은 많은 인원과 물량을 쏟아부은 블록버스터급 영화임에는 분명합니다. 그러나 원작을 효과적으로 각색한 시나리오야 말로 이 영화의 본질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전쟁씬은 압도적이거나 다채롭지 않습니다. 그보다는 오히려 잔혹함과 처절함의 진실만을 보여주는군요.
"반지의 군주"에서 보여지는 스펙터클과 오락미가 아닌 진실된 전쟁의 무거움을 절절히 보여줍니다.(DVD로 소장해도 좋다고 판단됩니다.) 특히나 일관된 생각과 논조를 유지하는 혁리의 대사와 행동은 강렬한 메시지로 다가옵니다.
더구나 그들의 캐릭터조차 "대의"를 위해 싸우기는 하지만 본질적으로 자신의 욕망에 충실하다는 것을 리얼하게 보여줍니다.
자신의 권력과 안위만이 우선인 양왕... 승리로 인한 자신의 증명이 우선인 항엄중... 지위와 주위의 인정만이 우선인 대장군... 묵자의 사상을 증명하기 위해 뛰어난 전쟁술을 사용해야하는 혁리의 아이러니...
현재 어둠의 경로로도 돌고 있긴 합니다만.....극장에서 반드시 봐야할 아주멋진 영화라고 생각됩니다. 추가로.....항엄중 역의 안성기.....연기 아주 좋았습니다. 더빙도 잘돼서 얼굴과도 잘 어울렸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