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애 주연의 '가족'이란 영화처럼 너무나도 상투적인 플롯을 통해 얘기하는 가족애가 아닌..
참신한 소재를 통해 가족애를 느끼게 해줬기에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변희봉옹의 영화에서의 마지막 장면과
남우조연상 수상소감이 기억에 남네요)
2.라디오스타
12월의 크리스마스이후로 이렇게 깔끔하고 상쾌한 느낌의 영화는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영화배우 2명이 주연이니 연기는 두말할 필요도 없거니와,
개연성있으면서도 어렵지 않은 줄거리,너무나도 깔끔한 편집..;;
무엇보다 억지로 쥐어짜지 않아도 눈물을 흘리게 하는 소소한 감동^^
정말 잘 만들어진 영화라 함은 이런 영화를 말 할것입니다.
3.짝패
사실 이 영화를 최고의 작품으로 뽑은것은 이범수의 연기때문입니다.
이 영화의 액션역시 킬빌에 대적할만큼 매우 익사이팅하고 멋졌지만,
이범수의 연기가 없었다면 그저 그런 액션영화가 되버렸을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짝패에서 이범수는 '공공의 적'에서 이성재가 보여줬던 악역보다
더 지독한 악역 역할을 전율이 일정도로 소화해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뽑은 2006년의 남우조연상은 누가 뭐래도 이범수입니다^^
4.비열한 거리
제가 처음으로 조인성을 좋아하게 된 계기는 발리에서 생긴일이었습니다.
그동안 조인성은 잘 생기고 가락지 긴 스타였을망정 배우는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발리에서 생긴일에서는 모든것을 갖고도
여자 한명을 갖지못해 자기와는 반대로 모든것을 갖지못한 소지섭을 질투하는
철부지 재벌2세의 역할을 너무나도 훌륭하게 해냈습니다.
그리고 발리에서 생긴일 이후로 충무로에 진출해서 찍은 작품이
비열한 거리인데, 정말로 혼신의 힘을 다해 노력했다는게 눈에 보였습니다.
극 전체를 거의 조인성혼자 이끌어가는 데도
연기력이 부족해보인다느 느낌은 그다지 들지 않았습니다.
(물론 박하사탕이라는 첫작품으로 전율을 느끼게 해버린 설경구만큼의 연기력은
절대 아니었지만,조인성의 연기도 꽤 볼만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영화도 단순히 웃음의 소재로만 쓰였던 조폭들을 최대한 현실적으로
그려내려는 노력을 보여주였고, 그러한 시도는 꽤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5.왕의남자
저는 항상 새로운 소재를 가진 영화를 기다립니다.
동성애적인 코드를 가진 영화로만 기억되기엔 이 영화는 너무 잘 만들어졌습니다.
특히나 보수적인 정서를 가지고있는 우리나라에서
이런 영화가 대 성공할수있다는 사실에 전 다시한번 놀랐구요.
예쁜 남자 신드롬을 일으키며 이준기가 일약스타로 떠 버린것때문에
그의 연기력을 폄하하는 많은 안티가 생겼지만
우리나라에서 그런 역할을 그렇게 훌륭하게 소화해낼수있는 배우가 누가 있나요?
장혁이 원래 이준기 역할이었다고 하는데,
비주얼상 장혁이 했다면 왕의남자는 이렇게 뜨지도 못했을뿐더러
한국판 브로큰 백 마운틴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을겁니다.
영화자체보다 그 외적인것때문에 영화가 저평가되는것은 좀 가슴아픈일이라고 생각합니다.
6.Eight Below
8마리의 개와 뜨거운 06년을 보낸 폴 워커가 주연한 이 영화는
짱공유에서 엄청난 호응을 얻었습니다.
제가 기억하기로는 최신영화에서
'지금 만나러 갑니다'이후로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작품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 영화에서
부상당해 움직이지 못하는 개를 위해서 나머지 개들이 비둘기를 잡아서 가져다 주는
장면 보고 정말 많이 울었습니다.
과연 나라면 부상당한 동료를 위해 내가 힘들게 잡은
갈매기나 펭귄 고기를 나눠줄수 있었을까..란 생각이 들더군요..
여하튼 너무 감동적이고 좋은 영화였던것 같습니다^^
뽑아놓고 보니 외국 영화는 한편밖에 없네요.
참고로 2006년 영화 수익을 살펴보면(전세계 수익)
1.망자의 함
2.cars
3.x맨
4.다빈치코드
5.슈퍼맨 retur n
6.아이스 에이지
7.happy feet
8.오버더 헷지
9.007
10.talladega nights(한국에선 미개봉)
입니다.
happy feet,망자의 함 정도를 제외하곤 외화는 정말 별로였다고 생각합니다,2006년은.. ----------------------------------------------------------------------------------------------- 최악의 영화
1.중천-
정우성,김태희 그리고 50억이 넘는 돈을 갖고도
이런 quality의 영화를 만드는 감독의 능력에 찬사를 보냅니다-_-
(아마 감독이 반지의 제왕의 열렬한 팬인가봅니다;)
2.연애 그 참을수 없는 가벼움
저는 소소한 일상을 담은 영화를 좋아하고,
이 영화의 첫 1시간은 장진영의 빼어난 연기와 괜찮은 연출력으로
최고의 영화에도 들 수 있을만큼 재미있었으나
나머지 1시간은 정말 최악의 영화였습니다.
(감독이 매주 kbs에서 '사랑과 전쟁'을 보나봅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신구씨가 나와서 조정기간 갖겠다고 말하면서 출연하는건 아닐까 생각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