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는 내내 황금빛에 눈이 마비될 지경이더군요. 스케일,스토리,연기력 모두 최고였습니다. 특히 저주의 화신으로 분한 공리의 연기는 완전히 신들린 경지였습니다.
그 밖에 자금성 내의 방과 복도의 황금빛 실내 장식, 의상과 장신구, 자금성 내의 수많은 국화꽃 등 적쟎은 제작비을 쏟아 부었을듯 합니다. 특히 황후와 궁녀들의 가슴을 드러낸 옷이 참 인상적이더라는...ㄱㅡ
이 영화의 원제 [황금꽃의 저주] 처럼 황제를 중심으로 권력을 향하여 그것을 손에 얻고자 하는 최측근들 사이의 질투와 시기 그에 따른 모반 등 숨막히는 전개가 지루할 틈을 안주더군요.
황제와 그 주변의 삼각관계가 참 얽히고 섥혀서 영화를 보는 내내 재미를 더해줍니다. 한마디로 애욕의 요지경이 펼처진다고 할까요?
일본의 닌자를 연상케 하는 황제의 직속 자객들의 활약이 대단하더군요. 특히 갈고리 모양의 칼을 갖고 싸우는 전투신이 실감나더군요. 후반부의 자금성 내의 전투신이 이 영화의 백미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황후의 친아들로 나오는 원걸왕자 주걸륜...칼싸움 할때 무척 멋지게 나오더군요.
하지만 물량동원과 스케일을 감안하더라도 이 영화의 진정한 우수함은 잘 만들어진 시나리오에 있다고 봅니다.
천하를 호령하는 등장인물들의 온갖 외적인 찬란함 속에서도 그들이 인간으로서의 기본적인 요구인 사랑을 주고 그것을 받는 것에는 서투른 연약한 존재들임을 알게 만들더군요. 특히 공리와 원성왕자사이의 애증관계가 결말로 치닫을 무렵에는 눈시울이 잠시 붉어젔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