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던트 이블이란 게임을 정말로 재밌게 했던 필자였기에, 그리고 이 영화를 주목했던 대부분의 네티즌들도 레지던트 이블 게임을 재밌게 했었기에 주목받고 기대했던 영화였다.
레지던트 이블1편이 극장에서 개봉됐고, 영화를 보러 극장까지 가긴 귀찬았던 필자는 컴퓨터로 감상했다. 저 배우가 바로 제5원소의 그 여주인공... 이라는 생각과 함께 하이브가 어쩌니 하면서 특수부대 요원들이 지하로 침투한다. '아... 내가 생각한 장면들은 좁아터진 지하가 아닌데...'
필자는 레지던트 이블 게임처럼 도시공간에서 좀비가 튀어나오는 장면들을 생각했지만 '1편이기 때문일까?' 일단은 좁은 지하건물(하이브)에서 좀비들을 맞이해야만 했다. 그리고 갑자기 등장하는 슈퍼컴퓨터(?) '퀸'. 무언가 내가 생각한 것과는 '山'으로 흘렀다... 비록 '퀸'이나와서 좀비의 등장배경 뭐 등등 관객이 좀비 및 스토리 진행의 정당성을 느낄 수 있도록 장황하게 설명하지만 글쎄;; 그다지 현실적이지 못한 '퀸'의 설명은 지루하게만 느껴진다.
요원들이 이러쿵 저러쿵 지하건물에서 탈출에 성공. 물론 요원은 다 죽고 주인공이랑 어떤 남자만이 살아남는다. 끝 장면은 여주인공이 병원건물 밖으로 나와 폐허가 된 도시를 바라보는 장면. '바로 이거야!' 드디어 2편에서는 도시에서 진행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물론 실제로 레지던트 이블2는 도시에서 진행한다. 하지만 스토리는 헐리우드 액션 영화보다 스토리가 그지다. 뭐랄까... 게임에 배어있는 일본식 미스터리풍이 1편에는 그나마 배어있었다면 2편에는 그것이 싹 사라지고 헐리우드식 액션과 스토리는 뒷전인 눈요기 요소만이 남아있었다. 그나마 눈요기가 있어서 끝까지 봐주는 수고를 했지만 그것마저 없었다면 바로 '삭제'했을 것이다.
2007년 레지던트 이블3가 나온다. 과연 2편의 뒷감당을 어떻게 할지 기대된다. 물론 극장에서 돈내고 보기엔 겁난다. 돈 받고 보라고 해도 않볼 영화가 나올지 모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