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권택감독님의 100번째영화로 극장에서 보고왔습니다. 일단 오락성은 논하지 않는게 좋을것 같고요
영화는 좋습니다. 서편제같기도 하지만 또다른면이랄까 뭐 내용은 반전같은게 없으니 대충적으면
한소리꾼이 여자와 남자아이 둘은 입양해서 소리꾼으로 키움니다. 남매끼리지만 서로에게 조금씩
감정이 생기죠(어차피 같은부모도 아니니..) 하지만 남자아이는 소리꾼이 되기를 거부하고 도망나와
혼자힘으로 살아가고 남은 누이와 아버지의 소식을 모르고 지냅니다. 그러다 군대가서 누이가 눈이
멀게 됬다는것을 알게되죠. 그때부터 누이를 찾아다니는 스토리입니다. 스토리가 잔잔하고 중간중간
창소리도 좋구요. 어찌보면 참애틋한 사연이지만 어느부분에든 치우치지않고 풀어가는 스토리도
볼만합니다. 결말부분이 좀 애매하지만 우리나라소리꾼들의 몰락과정을 참적절하게 표현한듯 합니다
주연배우들도 연기에 문제없고 영상도 좋더군요. 극장에서 나올때 (물론사람은 별로 없었습니다..)
마치 한편의 한국문학을 잃은듯한 심정이더군요. 특별히 재미있다고도 특별히 재미없다고도 할수없지만
보고나서도 은근히 생각나는 그런영화였습니다. 화려함과 오락성 부분을 중요시하는 분들에게는 비추천
입니다. 하지만 은은한 스토리를 중시하시는 분들이 본다면 나름대로 괜찮은 작품입니다. 리뷰가 없길래
올려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