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문] 영화포스터 누가 만드나

생생하구나 작성일 07.05.30 00:4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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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포스터는 영화전반의 주제를 상징적으로 담고있기에 그 역할이 매우 크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해외영화의 국내포스터의 경우 본래영화의 의도와 내용을 되도록 있는그대로

 

전달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면에서 차라리 원작포스터의 글자체 하나까지 그대로 배끼는편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관객의 입장에서도 관람전 착오가 없을테니까요

 

물론 이런 사례는 소수에 해당합니다만 아직도 이런 상술에 본의아니게

 

혹평을 받고 묻혀버리는 영화들이 있어 끄적여봅니다  

 

특히 해리포터나 반지의제왕 국내성공을 계기로 판타지성 영화에서 그런 성향이 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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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영화는 관객들이 화려한 CG와 모험을 기대하고 갔다가 퐝당함만을 안고 온 영화 `브릿지 투 테라비시아'입니다 관객들은 왜 오해할 수 밖에 없었을까요

 

원작포스터도 오해의 소지는 안고있습니다만 일단 가장 두드러지는 것이 글자굵기입니다.

 

국내판은 배경그림이 묻힐정도로 텍스트가 아주 빵빵하죠. 디자인적인 측면에서

 

가는글씨와 굵은 글씨는 풍기는 뉘앙스가 다르다고 생각하는데요, 굳이 표현하자면

 

왼쪽은 어딘가 조금 진지한 분위기가 묻어있는 한편 오른쪽은 다분히 동화책같은 느낌입니다.

 

물론 전달력은 뛰어납니다만

 

특히 원작의 경우 주인공들의 성장과정을 내포하는듯한 단어 BRIDGE와 상징적 세계 TERABITHIA가

 

의미상 동급(주어는 BRIDGE죠 테라비시아로가는 '다리')으로 나열되있는 반면 국내판의

 

'비밀의 숲'이 쓸데없이 강조되고

 

밑에 테라비시아가 낮게 깔리는 형식은 '해리포터!!!!'...와 마법사

 

의돌과 같은 틀을 억지로 끼워맞춘 냄새가 나네요 (고심해 만들어논 원작제목을 망쳐놨다고밖엔...)

 

더군다나 상단의 카피는 영화 내용과는 관련없는 제작진을 마찬가지로 빠방한 텍스트로써 홍보하고 있습니다

 

오해하기 딱좋죠, 별 영양가도 없구요. 또한 주인공들 뒷배경이 밝은느낌의 동화적 세상으로 바뀌어있습니다.

 

원작포스터의 다른버전이라면 모르겠지만 순수한 국내용이라면 이건 확실한 '조작'이군요

 

만약 해리포터나 반지의 제왕을 상상하지 않고 이 영화를 봤다면

 

환타지보다 훨씬 더 아름다운 환타지를 볼 수 있었을텐데 말이죠

 

같은 맥락에서 오해를 산 두번째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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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차라리 원작영화vs패러디영화 수준이군요 제목부터도.... 대체 오필리아와 세개의 열쇠는 왜 갖다붙여놔서리..

카피 또한 없는 편이 좋겠군요.

 

그밖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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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을 삼켜버릴 무시무시한 놈이 오다니..... 대체 주인공이 누군지는 아는건가... 이건 죠스영화가 아니거든~

그리고 '워'자도 오버가 심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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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릭스를 잊으라는 도박은 적어도 원작포스터엔 없는 내용... 덕분에 확실히 묻혔죠. 깊게 그늘진 얼굴과 무감정한 색채, 그리고 두 인물의 동질과 더불어 대비를 암시하는 데칼코마니적 표현은 국내용 포스터에선 후광이 강렬한

쌍권총 무적클러릭으로 변모했네요

 

앞으로도 이런 겉과속이 다른 영화가 이따금씩 나올텐데 포스터가 영화내용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거나 상술로서

 

의미를 왜곡하게 되면 이런 영화들이 제대로 평가받지도 못하고 사장될거란 생각에 불현듯 적어봤습니다.

 

어떻게들 생각하시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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