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 D-War를 보고왔습니다.

유민수 작성일 07.08.01 23: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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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하고 일산에 가서 영화를 봤습니다. 그 전주에 "라따뚜이"를 아주아주 감명깊게 봤기 때문에 뭔가 다른 볼게 있나 하고 간 거였죠. 그랬는데 디워를 하더군요.

솔직히 망설였습니다. "용가리"의 전례도 있어서 어느정도 각오는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만 다른 영화들은 전부 본 탓에 선택의 여지가 없더군요.

 

간단하게 평을 하자면 "한국CG가 이렇게나 발전했구나..."하는 감동을 주는 영화라는 겁니다.

정말 CG는 죽입니다. 특히 이무기와 용의 표현은 아주아주 훌륭합니다. 막판에 둘이 싸우는거 보고 감동먹었습니다.

특히 부라퀴의 연기 표현력은 정말 살아있는듯 합니다. 절망하며 울부짖는 그 모습은 죽이더군요.

다만....그뿐이라는게 문제입니다.

 

집중을 흐리게 만드는 주연배우의 연기력이나(조연들이 더 연기를 잘하더군요.) 허접의 극치를 달리는 스토리전개능력은 정말 아쉬웠습니다.

 

사실 플롯은 매우 좋았습니다. 정말 좋은 소재였기에 더욱 안타까웠습니다. 쓸데없는 로맨스 빼고 액션에만 집중했으면 더 좋았을걸 하는 마음도 들었습니다. 플롯을 여의주를 놓고 경쟁하는 이무기들의 전투로 바꾸었다면 더 스펙터클했을텐데 하는 아쉬움도 드네요.

 

다만 게임 오프닝인지 착각을 하게 만드는 어둠의 군대는 뺐으면 했습니다. 꼭 워크래프트에 반지의 군주를 섞어놓은것 같아서 짜증이 나더군요. 스토리상 별로 기여도도 없고요.

 

도전하는 심형래 감독의 정신은 좋습니다만....아직은 좀더 노력하셔야 할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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