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디워를 보며 간만에 흐뭇한 영화...

김재성 작성일 07.08.04 18: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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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밤 11시에 봤습니다.

 

원래 사람많은것을 싫어해서 11시에 보면 좀 한가할까 싶어서 피곤하다는

 

여친끌고 봤습니다. 그런데 11시인데도 매진이더군요 ㅡㅡ;;

 

극장 콱 찼습니다.

 

가족단위 관람객이 많더군요. 부모님 손잡고 온 자녀들이며, 할아버지 할머니까지...

 

개인적으로 뿌듯한게 온 가족들이 손잡고 보러 오는 영화가 과연 몇편이나 될까싶기도 하고

 

그런면에서 디워는 반정도는 성공한 작품인듯 싶습니다.

 

90분의 런닝타임동안 초반 - 중반 - 후반으로 나누자면

 

초반은 워밍업, 중반은 좀 황당, 후반은 감탄이라고 표현해야 할 듯 싶군요.

 

개인적으로 초반의 조선시대 배우들은 정말 미스캐스팅입니다.

 

어디 경험없는 무명배우를 썼는지 감정처리 전혀 안되고 어설픈 표정에 목소리까지...

 

아무리 비용절감이라지만 이건 좀 심한듯 싶네요.

 

초반 조선시대 전투신으로 가볍게 워밍업을 합니다. 이부분은 왠지 반지의 제왕삘이 나더군요.

 

전투하는 장면이나 카메라의 무빙이나 이런면을 보면 많이 참고한 듯 싶네요.

 

뭐 반지의 제왕도 스타워즈의 대규모 전투신을 참고했으니까 이 부분은 태클은 아닙니다.

 

중반의 미국의 벌어지는 내용들은 좀 황당합니다. 너무 빠른 장면처리로 인해서 개연성이 부족하기도

 

하거니와 조연들의 어설픈 연기도 더러 눈에 띕니다.

 

가끔 심형래식 유머로 그런 부분을 커버해주기도 하지만요...

 

뭐 가장 웃긴 배우는 심씨네 동물원(이 간판도 좀 웃겼음) 종업원이랑 길가는 할머니가 아닐까 싶네요.

 

자막처리도 한국적 정서에 맞게 번역해놔서 그런데로 웃음을 주었구요.

 

배우들이 좀만 더 분발해줬다면 괜잖았을것이라는 생각도 드네요.

 

특히 중반에 이무기 잡으로 동굴로 갔던 특수부대요원들은 도데체 왜 넣은것인지...

 

어설픈 충격에 이무기보고 도망가는 모습이 전혀 공포스러운 모습이 아니고 그냥 우왕좌왕...

 

트랜스포머에서 사막에서 도망가는 특수부대 요원들의 연기와 너무 차이가 나는듯...

 

CG부분에 대해서는 다들 아시다시피 괜잖습니다.

 

이 영화 찍다가 돈없으면 중단하고 다시 찍다가 중단하고를 반복했다죠?

 

그래서 그런지 CG부분은 초반은 왠지 이질감이 느켜지지만 갈수록 퀄리티가 좋아집니다.

 

뭐 처음부터 일관성있는 퀄리티를 가졌다면 좋았겠지만 뭐 나름대로 자금사정도 있었을 것이고

 

6년의 기간동안 기술적인 부분도 많이 변했을것이기에 이해합니다.

 

이영화의 압권은 중반부터 이어지는 LA시가전와 후반부의 이무기들끼리의 싸움입니다.

 

이부분은 정말 긴장감있게 잘 표현했습니다. LA시가전은 반지의 제왕+트랜스포머를 합친듯한 느낌이...

 

빠른 움직임과 계속되는 전투로 인한 관객의 눈을 즐겁게 해줍니다.

 

후반의 선한 이무기와 나쁜 이무기의 싸움은 최고의 하이라이트입니다.

 

아마 심감독도 이부분을 신경을 많이 쓴듯 최고의 CG와 전투의 긴장감이 느켜집니다.

 

결론은 돈아까운 영화는 아니라는겁니다.

 

끝나고 관객들 박수치던데 솔직히 전 쪽팔려서 안쳤습니다만 관객들에게 박수치는 영화는

 

처음봅니다.ㅋㅋ

 

개인적으로 바램은 앞으로 영구아트무비와 심감독님은 CG부분만 계속적으로 투자해서 담당하시고

 

시나리오나 연출은 전문적인 인력을 사용하셔서 시너지효과를 발휘하신다면 헐리우드도 부럽지

 

않을 영화가 나올듯 싶습니다.

 

혼자서 1인 3역을 하시니 2% 부족한 장면이 군데군데 띄여서 그렇습니다.

 

CG만큼은 훌륭합니다. 좀만 더 노력하시면 우리도 태권브이를 트랜스포머같이 만들수있을듯 싶네요.

 

괴물의 CG와 비교를 하시는데 괴물은 100% 외국기술이지만 이 영화는 국산기술입니다.

 

영구아트무비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여서 자체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고 하더군요.

 

외국의 소프트웨어를 들어올때 보통 해당 인력까지 같이 사용하기에 거기에 들어가는 돈이

 

어마어마한데 영구아트무비에서는 이 부분에 대한 사업 다각화도 생각해보심이...

 

참고로 CG엔진을 개발하는데는 엄청난 인력과 자금이 소요된다고 하더군요.

 

킹콩의 CG엔진개발자는 킹콩의 털날림 하나를 표현하기위해서 몇달동안 잠도 못자고

 

물리학을 따로 공부했다고 할 정도로 힘든부분이고 또한 이런 엔진을 자체 보유하고 있는

 

회사는 전세계 몇 안됩니다. 그런의미에서 영구아트무비는 대단한 일을 한겁니다.

 

결론...돈주고 볼만한 영화입니다.

 

미국의 흥행은 두고봐야겠지만 동양의 신비로운 부분을 많이 부각시켜서 그 사람들 입장에서는

 

충분히 흡입력이 있다고 판단되고 실패해도 CG에 대한 기술력은 그대로 남으니 향후 한국영화의

 

발전에 큰 도움은 될겁니다.

 

그리고 일본은 괴수매니아층이 두터워서 흥행가능성이 높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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