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에는 공표영화를 딱 두편 보았습니다.
'샴'과 '기담' ..
원래는 기담을 예매하기 전에 '해부학교실'을 보려고 마음먹고 갔었는데
CGV 티켓 파는 아가씨가 자기는 기담 보다가 너무 무서워서 중간에 그냥
나왔다는 말에 솔직해서 기담을 보게 되었죠
개인적으로 저는 무서운 영화를 볼때에 별로 공포감을 느끼지 않습니다
'샴'의 경우에도 그랬고, '기담'의 경우에도 별로 무섭지 않았어요
이야기는 몇일간 경성병원에 관계된 사건을 옴니버스식으로 3개정도 보여주는데
전부 연관성이 조금씩 있습니다.
첫번째 이야기, 영혼 결혼식
병원에서 시체를 관리하고 있는 남자, 어느날 얼어죽어 들어온 아리따운 여고생의
시체가 들어오면서 생기는 이야기. 이 여자의 시체가 들어오면서 남자는 이상한
경험을 하게되는데 알고보니 어렷을적 얼굴도 모른체 결혼하기로 약혼했던 '아오이'
라는 처녀. 이 처녀의 부모는 경성병원의 여원장이었고, 아오이가 자살한건 '어떤'
남자와의 관계때문. 죽어서도 그 남자와의 관계를 부정한 여원장은 죽은사람과 산사람과의
영혼결혼식을 올리게 되고 (그 남자가 시체를 관리하는 남자) 그래서 그 남자는 죽는다는 내용
두번째 이야기, 나도 사랑해
경성 병원의 유능한 의사와 교통사고로 인해 정신착란을 일으키는 한 소녀의 이야기.
교통사고로 인해 의부와 어머니를 잃은 한 소녀가 병원에 입원하게 되는데 이 소녀는
죽은 의부와 어머니가 자신을 괴롭히는 환각에 시달린다. 소녀를 구하기 위해 의사는
매일 상담을 하며 안정을 시키는데 소녀는 갈수록 상태가 심각해진다. 사실 사건의
전모는 소녀가 의부(새아버지)를 짝사랑 하면서 생긴것. 의부를 짝사랑하게 되면서
어머니에 대한 증오가 커가게 되는데 운전중 그 어떤 사고로인해 의부와 어머니가
모두 죽게된다. 그 죄책감으로 인해 소녀는 괴로워하다가 결국엔 쇠약해져 죽게되지만
죽는순간 진실을 보게된다. 진실은 차사고때 어머니가 소녀를 감싼것. 결국 소녀는
그간 쇠약해져 죽게되지만 그토록 증오했던 어머니의 그릇된 기억에서 벗어나게된다
한편 그를 담당했던 의사는 차에 치여 죽게되는데, 그는 죽기전 어렴풋이 소녀를 보게된다
세번째 이야기, 그림자가 없는 그녀
경성병원의 의사부부, 연이은 경성 부근의 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는 아내였다.
그런데 아내는 이미 예전에 죽었다. 예전 정신병을 가진 환자의 뇌수술 도중에
마취에서 깨어난 환자가 메스로 아내를 찔러 아내는 죽게되었고, 어느순간부터 함께한
아내는 그림자가 없었다. 그런 아내와 평생 함께하기로 했지만 살인사건의 용의자가 아내
라는걸 알게된 순간 경악한다. 여기서 반전, 애초부터 아내는 죽었고 남자에게 아내의 영혼이
깃들어 이중인격적인 살인과 행동을 했다는점. 즉, 남자의 육체에 남자와 아내의 영혼이 동시에
깃든것으로 결론지어지는 순간, 두번째 반전. 정신병자의 뇌수술 도중 죽은건 아내가 아니라
남자였다.
두번째 에피소드의 경우는 조금 섬뜻한 장면이 나오기는 하지만 나머지 이야기들은 전혀 무섭지
않더군요. 개인적으론 '샴'보다 휠씬 재밌게 보기는 했지만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별로 무섭지 않은 공포영화' 이기 때문에 그냥 여자친구랑 같이 가셔서 보셔도
무방할듯 싶습니다. (너무 무서우면 막 우는 여자분들 많습니다. 주온..-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