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디 워 (0 or 10 Points) - 디 워를 바라는 보는 두가지 입장

김선우 작성일 07.09.24 04:4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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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평점의 辯

 

중간은 없다.

 

 

 

1.

 

이것이 만약 헐리웃 영화 였다면

나는 주저없이 0점이라 했을 것이다.

 

영화의 기본은 이야기 전개가 얼마나 자연스럽고, 유연하게 이루어 지는가인데

디 워는 이것부터 엉망이다.

 

90년대와 2000년 초반 한국 영화에서 보여 주었던

그 아마추어틱함과 어설픔이 그대로 나타난다.

 

대략의 시나리오와 완성되지 않은 대본으로

감독의 즉흥에 맞춰 조금씩 수정하고, 살을 붙여가며 완성되는...

 

어린이용 비디오 영화 기준에서 보자면야 문제 없겠지만

그 돈 들여 비디오 영화 만든 것도 아니고.

어디까지나 헐리웃을 염두에 두고 만든 영화가 이 정도라면 할 말 없는 것이다.

 

CG 자체의 기술력은 훌륭했지만

명작이 되기 위한 임팩트 있는 장면 (매트릭스의 여주인공 공중정지 킥 등)이 없었다.

 

솔직히 고질라 이하이다.

 

 

 

2.

 

허나 디 워는 단순히 영화로써가 아닌

대한민국의 자산으로써의 가치가 있다.

 

 

심형래 한 사람의 인간 승리나 고생은 둘째 치고,

그가 CG의 불모지인 한국에서 맨땅에 헤딩해가며

헐리웃 수준의 CG 기술력을 보유하게 되었다는...

 

티라노의 발톱으로 시작해 용가리를 거쳐

디 워 에서 드디어 완성!!

(야구로 치면 싱글A에서 시작해 트리플 A를 거쳐 드디어 메이져 리그 승격)

 

대한 민국 최초로

문화 산업이 미국에서 미국인의 돈을 가져 올 수 있는 길이 열린 것 이다. 

 

 

충무로가 심형래를 까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자기들은 꿈도 꾸지 못했고, 심형래 또한 안될거라 생각했던 일이

현실이 되자 배가 아파서, 차마 대놓고는 부러워 하기 창피하니깐

이것저것 트집잡아 찌질대는 것이다.

 

여기에 진머시기는 상황 파악 못하고

이름 날릴 찬스 한 번 얻었다 생각하고 그 잘난 주둥이 나불댄 것이고...

(세상에서 평론가 부류들이 가장 쓸모없는 것들이다...

창조 할 능력은 없으니 다른 사람 가지고 씹어대면서 밥벌이하려는..)

 

 

 

3.

 

디 워는 심형래의 한계와 실력을

있는 그대로 보여 주었다.

 

0에서 시작하여 수준급의 CG 기술을 완성시킨 추진력과 노하우는 대한민국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으나

영화 자체를 만드는 능력은 21세기 감각에는 많이 떨어 진다.

 

앞으로는 영화 감독 타이틀은 반납하고,

영화 제작자과 CG 기술 감독으로의 입장에서 노력해 주었으면 한다.

 

박찬욱을 감독으로 미국 배우를 캐스팅해서, 해외 촬영으로 영화를 찍고,

우리의... 심형래의 CG 기술로 영화를 완성시켜 미국과 한국, 일본 등에서 개봉하는 것이다.

 

생각만 해도 가슴 벅차지 않는가?

 

꼭 이런 미래가 오길 꿈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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