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중: 공공의 적 1-1 (4.5 Points) - 이건 실패작이다

김선우 작성일 08.06.20 02:2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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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평점의 辯

 

말 그대로 실패한 것이다...

 

 

1.

 

길게 말해 모하리...

강철중과 장진의 만남은 실패였다.

 

장진은 다크 초콜릿 같이 진지함 속에 묻어나는 재기 발랄한 영화가 몸에 맞는 옷인데

강철중 같이 하드 보일드함 속에 묻어 나오는 진짜 서민의 뭔가를 표현해내기에는....

(능력 부족이라고는 하지 않겠다... 센터보고 가드 포지션에서 경기를 뛰라고 해놓고 평가를 안되는 것 처럼)

 

영화는 시나리오가 작품 완성도의 8할인 것을...

스토리가 너무 작위적이었다.

 

거기에 '자! 관객 웃어주시고~~'라고 작가가 강요하는 듯한 장면들의 연속은

보는 나로 하여금 부끄러운 마음마저 들게 하였다.

 

마지막 부분의 아이들 포옹씬에서의 그 표정하며...

 

이게 무슨 발에 채이는 코메디 영화도 아니고...

슬펐다 ㅠ.ㅠ

 

 

2.

 

배우들의 연기도 조금씩 문제가 있었는데...

 

열연을 한 설경구는...

1편의 강철중을 그대로 연기 하였으나 영화톤이 달라진 관계로 왠지 어색해 보였다.

(이건 설경구의 잘못이 아니다.. 감독과 시나리오의 잘못)

 

문제는 선을 넘은 듯 한 조연들의 연기이다.

반장과 정육점 사장, 산수....

연기 커리어가 좀 쌓여서 그런가? 아니면 대본에 적혀있었나?

아무래도 전자인 것 같은데...

너무 잔연기를 늘여 놓은 것이 보는 내내 어색했다.

 

쓸데없는 멋진 척하는 것은 공공의 적에 어울리는 연기가 아니다...

 

그나마 거성 회장역의 정재영은 딱 적당한 연기를 보여주었다.

(그러고 보니 이 사람 장진 라인인데... 그래서 출연했는지도 모르겠다. 아님 반대던가)

 

 

3.

 

소고기 이야기...

 

살해당한 사장이랑 부하가 경영하는 소고기 음식점 사이에

뭔가 이야기가 더 있는 것 같은데 편집 된 것 같다.

 

중간에 링크가 없이 영화가 그냥 휙 하고 지나갔다.

 

시국이 시국인 만큼...

위에서 지시가 있었는지,

감독이 스스로 컷트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느쪽이던 슬픈 현실이다.

 

 

4.

 

그럼에도 불구하고...

못 봐줄 영화는 아니다.

(두사부일체 2랑 거의 수준을 자랑하는 공고의 적 2를 생각하면... ㅠ.ㅠ)

 

이해 안갈 정도로 허접한 영화가

요 몇년간 대량 생산되고 있는 한국 영화계를 생각해보면 더욱 그런데...

 

그래도 아쉬운 마음을 감출 수가 없다.

 

그냥 크게 기대 하지 마시고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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