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 나이트 (4.0 Points) - 인기와 완성도가 지극히 과대 포장된 영화

김선우 작성일 08.08.07 08:3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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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평점의 辯

 

참.... ^^;;;

 

 

1.

 

미국내 최단기간 4억 달러 수입을 기록하고

어쩌면 6억 달러를 넘어설지도 모른다는

대단한 인기를 보여주고 있는 다크 나이트.

 

메멘토의 크리스토퍼 놀란이 배트맨 메가폰을 잡고,

배트맨 비긴스에 이어 3년만에 선보인 두번째 작품이다.

(크리스토퍼 놀란은 미국 내에서도 그 숫자가 상당히 드문...

시나리오와 디렉팅을 같이 하는 감독 중 하나이다)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인기를 생각하면

역대 1위인 타이타닉의 6억 7800만 달러를 넘어설지도 모르겠다.

 

이번 영화 총 제작비가 1억 8500만 달러 정도로 알고 있는데

해외 수입과 앞으로의 dvd 수입까지 합하면 적어도

4배 이상은 남기지 않을까 생각한다... 와우 ^^;;;

 

 

2.

 

흥행은 흥행이고, 영화는 영화인 것.

욕먹을 것 같은 분위기지만 솔직한 감상을 말하자면...

 

상당히 과대 포장된 영화라고 본다.

 

 

3.

 

영화 자체의 완성도는 크게 나쁘지 않은 편이다.

배우들의 좋은 연기, 멋진 CG, 스타일리쉬한 화면 등등

 

그러나 결코 특별하지는 않다.

4억 달러 정도 벌어들인 전작 수준이라고 하면 정확할 것 같다.

 

엄청나게 감동스럽거나 꼭 봐야만 하는 영화는 아니지만

크게 돈과 시간이 아깝지 않은

괜찮은 블록 버스터.

 

중간 중간 보여지는 캐릭터 변환의 설명 부족이나

진행에서의 어색함 등은 모...

그냥 받아들일 만한 수준임으로 

따로 논하지는 않겠다.

 

다만 좀 지루하다.

두시간 반짜리 영화로 완성 한 것은

무리가 아니었나 싶다.

 

 

4.

 

히쓰 레져...

다크 나이트의 엄청난 성공에는 이 배우의 역할이 지대했다.

단순히 지대했다 정도가 아니라

전적으로 이런 이상 현상은 그 때문이라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영화 '브로크백 마운틴'에서 동성간의 사랑으로

미국 여심을 휘어 잡은 새로운 섹시 아이콘이었다)

 

 

먼저 그의 '조커' 연기.

 

배우가 단순히 연기를 무리없이 잘하는 것과 뛰어나게 잘하는 것의 차이는

'바보'나 '미친자' 연기를 보면 알 수 있다 하였는데,

 

히쓰 레져는 이번 영화에서 미친 연기를 아주 훌륭히 해내었다.

역대 악인 연기 베스트 10을 뽑는다면 꼭 들어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

 

 

두번째는...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

 

방년 28세에 요절한 이 배우의 유작이라는 프리미엄은

3,4억 짜리 영화의 가치를 두배로 만들어 주었다 하여도 과언이 아니리라.

 

훗날 배트맨 영화에서 조커가 다시 돌아올 텐데

누가 그 역할을 하게 될런지 모르지만

상당히 부담이 클 듯 하다.

 

 

5.

 

영화 흥행에는 그 어떤 반감이나 불만이 없다.

 

그 어떤 문화적 수치도 그 알맹이 만의 결과가 아닌

마케팅과 포장에 힘이 큰 것이니까...

더욱이 이번 영화는 알맹이도 과히 나쁘지 않았고,

 

다만...

영화 수준을 평한다는 미국의 네티즌 평점이라 볼 수 있는 IMDB에서 점수가

9.3점으로 모든 장르 합쳐서 거의 1위인데...

 

이거 보면 미국인들 수준이 보이는 것 같아서리 ^^;;;

 

 

6.

 

레이첼 역이 케이티 홈즈에서 매기 질렌홀로 변경 되었는데...

실제 나이가 한살차이 뿐인 이 두사람의 외모에서 나오는 연령차는 최소한 5년 이상이다 ^^;;;

 

마이너 영화에서 활약하는 약간은 마이너한 연기파 배우인데

두 남자의 사랑을 듬뿍 받기에는 이래저래 모자람이 많은...

사실 좀 미스 캐스팅이라는 느낌이다.

 

 

그리고 영화 제일의 안타까움.

개리 올드만의 무존재감...

 

레옹과 제5원소에 작렬하는 악인의 검은 포스를 자랑하였던 그가

배트맨 시리즈 두편에서는 거의 존재감 조차 아련하다.

(레옹에서의 연기는 개인적으로 악인 연기 베스트 3안에 들어간다)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가 출연했다는 사실조차 모르니...

 

보통의 경우, 

사람이 살이 빠지면 샤프하고 멋져지는 법인데

어째 개리 올드만은 유약하고, 존재감이 사라져 보이는 의문이다.

 

 

7.

 

만화는 만화이고,

영화는 영화이다.

 

영화는 만화의 설정과 캐릭터, 전체적인 가이드 라인만을 빌려온 것이기에

만화의 내용과 영화의 내용이 완전히 똑같을 수는 없다.

 

더욱이 수십년에 걸쳐 연재되어

자체 내에서도 이야기 통일성에 논란이 많은 만화라면 더욱 그러할 것이다.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영화 자체로만 즐기면 될 듯.

 

이는 영화를

숨은 뜻 찾기 게임으로 착각하여

타인과 자신의 수준 차이를 보여주는 척도로

오판하는 사람들에게도 똑같이 해주고 싶은 말이다.

 

 

8.

 

영화는 블록 버스터 영화로써

크게 모자람이 없다.

 

멋진 캐릭터, 화려한 CG, 강렬한 액션씬, 배우들의 좋은 연기 등등

인기 블록 버스터가 갖춰야할 거의 모든 요소를 갖추고 있다.

 

다만 러닝 타임이 좀 길다는 것...

 

특이나 히쓰 레져를 모르는 분이라면

지루함이 좀 더 클수도 있겠다.

 

큰 기대 없이 보는 것을 권하고 싶다.

 

 

ps.

 

이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의 합동 기자 회견을 봤는데...

 

정말 창피하더라.

 

얘네가 얼마나 대한민국을 우습게 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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