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서부영화가 재미없다면 이걸 보라! >

pwknai 작성일 07.10.24 01:38:48
댓글 10조회 1,713추천 11

 

참고로 본인은 서부영화는 토요명화에서 재탕.삼탕. 아주 국물까지 뽀사린 "황야의 무법자"를 정말 어쩔 수 없이 본 것이

 

전부이다. 차라리 현실에선 불가능한 판타지나 머언 미래의 메카닉, 또는 인간으로써 구현하기 쉽지 않은 액션 (가령 옹박)

 

같은 영화만이 전부라 생각했다. 물론 사극이나 서부극 따위에 관심이 있을리 없었다...

 

하지만! 이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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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0 to yuma "

 

대강 의역을 하자면 "유마(지역이름)로 가는 3:10분 열차" 정도로 크게 의역하면 된다. 물론 영화도 안보고 보면 무슨 뜻인지

 

많이 헷갈릴테지만, 어차피 내가 쓰는 리뷰 따위야 스포질로 도배가 될 터인데 뭐 어떠리오? -_-)~

 

암튼, 내용을 천천히 살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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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등장인물은 누가 있나...

 

일단 글라디에이터로 일약 스타가 된 러셀 크로우, 그리고 이퀄리브리엄이라는 '건카타'라는 총무술을 도입해 혁신을 남긴

 

(비록 흥행에 성공하진 못했지만...) 크리스찬 베일이 주요 인물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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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대의 강도이자 살인마 '벤 웨이드 (러셀 크로우)'

 

창녀의 아들로 태어나 엄마한테 버림받고 잔혹하게 큰 서부의 총잡이이자 강도단의 두목으로 나온다. 항상 여유있고 늠름한

 

성격이며 단체를 위해선 부하 하나하나의 목숨 정도는 쉽게 처리를 할 수 있는 냉혹한 면이 보이는 반면에 조금이라도 가만히

 

앉아있으면 보고 있는 사물을 그릴줄도 아는 섬세한 면이 보이는 성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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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퇴역군인출신 목동 '댄 에반스 (크리스찬 베일)'

 

인물과 무술실력의 이미지에 비해 이번 작에서는 좀 찌질한 역할로 나왔다. 간사하거나 비굴한 찌질이 아니라, 정말로

 

없어서 여기저기서 구박받고 마누라 자식 고생시키는 가난에 찌든 목동역으로 나온 것이다. (사실 첨에 누군지도 몰랐다.)

 

냉혹하면서도 따뜻하고 섬세한 느낌을 풍기는 벤 웨이드와는 달리 댄 에반스는 섬세하고 따뜻한 느낌을 풍기면서 냉혹한

 

다른 면을 보여 준다는 것이 벤과 엇갈린 운명을 함께 나눌수 밖에 없는 운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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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벤의 충실한 부하역 '찰스 프린스 (벤 포스터)'

 

잔인하면서도 두목의 말에는 충성을 보이는 듯하나 영화를 보다보면 필요에 의한 충성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댄 에반스의 시간끌기(?)에 속아 체포되어 유마에 있는 법원으로 호송되어지는 벤 웨이드를 구출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호송

 

일행을 쫓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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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기만점의 큰아들역 '윌리엄 에반스'

 

눈빛이 제법 그럴싸한 미래가 기대되는 큰아들역, 용기와 기백이 뛰어난 젊은이로 묘사가 된다. 호송 도중 일행의 도발로

 

한 호송단원이 벤에게 죽음을 당하고 상황이 역전될 찬스에 몰래 아버지를 따라나선 윌리엄에 의해 다시 벤에게서 총을

 

뺏게 된다. 아버지를 지극히 사랑하는 아들.

 

 

이 외에도 호송단과 에반스 가족(아내, 둘째아들)이 있으나 중간에 많이 죽고 별로 비중이 없으므로 영화를 볼 것임을 추천

 

하는 의미로 패스~

 

 

 

 

2. 이제 대략적인 스토리를 보자. (사실 아주 진한 스포일러성 글이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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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전쟁이 끝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저격중대 출신인 퇴역군인 '댄 에반스'는(이하 '댄')은 사랑하는 아내와 두 아들을

 

키우고 있는 가난한 목동이었다. 둘째 아들의 선천적인 병으로 인해 건조한 기후에서 살아야 하는 기구한 운명으로 물한방울

 

나오지 않는 황무지에서 소들을 키우고 살지만, 인근 마을의 보안관에게 많은 빚을 진 상태라 늘 궁핍하게 살아야 했다.

 

이러는 도중 우연히 두 아들과 소를 치러 가다가 철도회사의 급료마차를 털고 있는 벤 일행과 마주치게 된다. 급료마차를

 

털면서 적군이나 포로로 잡힌 부하를 잔인하게 처치하던 벤도 일이 끝나면 자상해지는지 신고를 막기 위해 말만을 빼앗아

 

다른 곳에 두고 댄 일행을 그냥 보내주게 된다.

 

 

한탕을 벌인 벤 일당은 인근 마을에서 잠시 쉬기 위해 (벤 애인도 거기 있다.) 보안관을 허위 신고로 멋지게 속인 후 마을에서

 

마차를 턴 몫을 분배하고 벤은 애인과 회포를 풀던 도중, 이를 눈치챈 댄의 작전에 속아 보안관 일당에게 체포되게 된다.

 

하지만, 민주주의의 맹점인 심판의 문제로 인해 살인마 벤을 즉결처형하지 못하고 재판을 통해 죄값을 받도록 해야 한다는

 

아주 답답한? 문제 때문에 결국 호송단을 모집하게 되고 인원 부족으로 인해 댄도 호송단에 합류하게 된다.

 

하지만, 그들의 앞에는 체포된 벤을 구출하려는 부하들의 총부리가 기다리고 있었는데~...

 

 

댄을 포함한 호송단은 댄의 큰아들인 윌리엄이 따라오는 줄도 모르고 벤을 포박한체 유마행 기차를 타기 위해 떠나게 되고

 

가던 도중 벤을 도발한 두 호송단원은 벤에 의해 목숨을 잃게 되고 이 와중에 전세가 역전될 뻔 했으나 몰래 따라 오던 아들

 

윌리엄에 의해 다시금 형세가 역전된다.

 

여러 우여곡절 끝에 벤을 끌던 호송단은 유마역에 도착하게 되고 결국 벤의 부하들이 습격을 시작하게 되는데...

 

 

일단 내용은 여기까지만 하도록 하자!

 

 

2. 보고 나서 느낀 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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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영화란의 네티즌 평점을 보면 알겠지만, 정말 상당한 수작이라고 할 수 있다. 연출.시점에서 감독 제임스맨골드의

 

열정이 빼곡히 차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물론 서부극 치고 철컥~ 철컥~ 빵야~ 빵야~ 가 배제될 수는 없지만, 총기난사가

 

아니더라도 영화 전체에 걸쳐 주인공의 암울한 상황과 처지에 대한 긴장감을 늦출 수 없다는 매력 또한 만점을 주고 싶다.

 

웃기는 요소 하나 없지만, 잔혹한 살인마 대장으로써 냉철한 판단력과 잔혹함... 그리고 때때로 끄적이는 그림들이 섬세해

 

보이는 요소들은 때론 감동적으로 밀리기도 한다. 이 영화 보면 알겠지만, 마지막 부분에 '댄'의 자신을 감시하기위해 창가에

 

앉아있던 모습을 그리던 그림이 포작된다.(나 차속이었는데, 눈물이 돌더라... )

 

 

아무튼, 러셀크로우... 그냥 잔혹한 인물로만 나올 배역은 아니다. 물론 나도 첨에 이상했다...

 

사람들이 막판에 총을 받자마자 부하들을 모두 죽여버리는 벤역에 의아심을 품는데, 한 두 번만 더 보면 급료마차를 털때도

 

비슷한 상황이 나오게 된다. 벤의 오른팔로 나오는 찰스 프린스도 마찬가지이지만, 사람들은 벤에게 충성심과 우정을 갖는

 

것이 아니라 그의 뛰어난 지략과 리더쉽을 단순히 따르는 것 뿐이었다. 이와 반면에 진정한 인간미와 사명을 띄고 있던 댄을

 

없애버린 부하들에게 분노를 느끼게 되고 벤의 눈빛을 보고 위협을 느낀 부하들이 먼저 총을 뽑았기 때문이 아닐까?

 

 

마지막 또다시 빼놓을 수 없는 감동은 못나보이는 아버지에게 늘 반항하고 이해하지 않으려는 아들 윌리엄에게 아버지가 꼭

 

이루었다는 자긍심을 주기 위해 일부러 기차간수에게 붙들리는 장면이었는데, 더 걸작은 자신에 체포되어 호송되는 기차의

 

모습이 사라질 때쯤 휘파람을 불어서 자신의 말을 끌어들이는 장면에 많은 여운이 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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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가 끝이다. 참고로 난 이 영화를 내가 좋아하고 잘 만나는 사람들에게 모두 추천했다.

 

이런 멋진 영화 한 번쯤 보면 뭔가 즐긴건 같은 기분이 들지 않을까? 극장에서 개봉을 한지 안한지 잘 모르겠지만, 이 영화가

 

개봉한다면 다시금 보고 싶은 영화이기도 하다.

 

아직 겨울도 시작되지 않은 가을의 막바지지만, 애인과 함께 색감있는 화면속에 한 번쯤 가슴이 뭉클해져 보는 것은 어떨까?

 

 

(위에 참조된 모든 사진은 네이버 영화관에서 퍼왔다. -_-);;;

 

 

이상 리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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