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건달을 봤습니다.

pwknai 작성일 13.01.15 20: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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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언제부터인가 한국영화엔 조폭영화가 난무하기 시작했고, 장군의아들 이후부터 가문의영광 프렌차이즈 시리즈까지 웬만한 로맨스

 

빼고는 조폭 연결영화가 참 많이 나왔죠. 물론 그 중에 굉장히 많은 허무감과 한국영화의 심각성에 대해 심오하게 깨우쳐준 쓰레기들도

 

제법 많았지요. 사실 이 영화 또한 별 다른 기대없이 보았습니다. 제 머리에 대부분의 건달영화는 3류코메디로 찌질거리다가 싸움씬에서

 

갑자기 비장한 음악과 함께 유치한 액션으로 피튀기는게 전부였으니까요. 근데..

 

이거 은근히 스토리가 탄탄합니다. 나름 반전의 재구성도 있고요. 취향에 따라 다르시겠지만.. 적어도 유치한 면이 드뭅니다.

 

참고로 전 7급공무원을 개쓰레기.. 특히 7급공무원과 차형사에 동시에 나온 주연남자배우와 그의 대부분 영화를 쓰레기로 치부합니다.

 

그럼, 간단히 설명해 드릴게요.

 

 

첫판은 좀 유치하게 시작합니다. 격렬한 자동차씬과 함께 박신양이 이 정도 존재감이다.. 란 느낌이 들 정도의 맛을 보여줍니다.

 

또한, 이 부분에서 박신양의 신끼발동(?) 및 죽음에 직전의 운명선을 바뀌게 만든 칼빵 막으려다 손금의 운명선이 바뀌는 일이 생기죠.

 

(나중에 여기서 반전이 생깁니다.)

 

어느정도 이야기가 시작될 무렵 박신양에게 신끼가 있다는 걸 보여주는 연출등이 조금씩 나오는데, 이 몇몇 부분은 좀 유치합니다.

 

하지만 나름 중박은 치는 정도랄가요..

아무튼, 연출된(?) 초자연적 현상에 의해 점집을 가게된 박신양은 자신의 운명이 무당임을 듣습니다.

 

처음엔 무슨 귀신씨나락 까먹는 소리냐던 박신양에게 죽음의 그림자가 점점 다가온다는 위험의 순간을 몇 번 맞고, 결국 무당이 되는

 

데요. 엄청난 점지력-_-과 예지력을 동반한 전국의 유명한 무당이 되고맙니다. 이후 스포일러성 생략...

 

 

광해가 재미있다고 하는데, 똥쌀때 오지마 오지마 빼곤 단 한번도 웃어본적이 없을정도로 개그감성에 메말랐다고 나름 자부했었는데

 

눈물찔끔 나오는 장면과 웃음을 유발시키는 장면이 많이 교차가 됩니다. 특히 풀빵장사하다 죽은 검사애인 에피소드는 조연으로 나온

 

아, 이름 까먹었네.. 많이 본놈.. 암튼 고놈의 연기력도 죽였지만, 대사와 연출 등이 코미디영화에 어울리지 않을정도로 정말 애달하게

 

잘 만들었다고나 할가요.. 창피해서 눈물찔금하는거 참으려고 고개를 돌리니 제 옆에 있던 남자관객도 눈물찔끔하면서 눈 마주쳐..-_-;;

 

고놈이 마지막 엔딩 올라갈 때 또 한 건 합니다.

 

암튼, 간만에 재미있는 영화라고 불릴 수 있는 작품 잘 감상했습니다. 박신양이 그래도 연기력도 쩔긴 하지만, 작품고르는 안목도 제법

 

탁월하다고 생각합니다. 대부분 다 중박 이상은 쳤잖아요. 진짜 쓰레기 영화들 보면 감독보다 대본도 안 읽어보고 출연한 주.조연 들이

 

가끔 한심해 보이더라고요. 몇푼 받고 자기 인지도를 스스로 쓰레기로 만드는 사람들..

 

암튼 개인적인 생각일지 모르겠지만, 한국영화중에서 추천 할 만한 작품이라고 감히 자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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