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타샤 킨스키 주연
오늘은 추워서 어딜 가도 못하겠네요... - -
올만에 맥주 한잔 빨면서 영화나 한편 보고 있습니다. 이놈의 게으름이란
돌이켜 생각해보니 이번 겨울방학은 정말 특이하게도 제가 단 한번도 극장에 나가* 않은 유일한
겨울방학이군요. 그만큼 요즘 개봉한 영화들이 별다른 흥미가 없었습니다.
사실 저는 이 영화를 이미 봤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몇년전에 세계영상문학이라고 영화화된 소설에다가
영화장면 삽입해서 출간한 소설로 이 작품을 봤더랬죠.
아시다시피 테스는 동명의 영국소설을 원작으로 합니다.
1. 스토리라인
1891년 발표. 이 작품의 정확한 제명은 《더버빌가의 테스》이며, '순결한 여성'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여주인공 테스는 몰락한 농가의 딸이다. 명문가의 후예라고 자칭하는 청년 알렉에게 유혹되어 사생아를 낳
지만 곧 사망하여 남몰래 매장한 다음, 타향으로 도망가 농장에서 젖짜는 일을 하며 갱생의 길을 찾는다.
몇 년이 지나, 농장 경영을 지망하는 목사의 아들 엔젤과 사랑하게 되어 그와 결혼한다.
작자는 이 작품에서 남자의 에고이즘과 도덕적 편견, 사회적 인습에 희생된 불행한 여자의 모습을 묘사하
는 동시에, 인간의 힘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운명의 장난을 극적인 플롯으로 표현하려고 하였다. 오늘날
하디의 작품 중 가장 유명할 뿐 아니라, 영국 문학사상 19세기 후반의 대표작의 하나로 평가되고 있다.
더버필드라는 주정뱅이의 딸로 태어난 테스.
우연히 지나가던 목사가 건넨 말로 주정뱅이 더버필드는 그의 조상들이 원래 귀족 가문이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주정뱅이 부친과 모친은 자신들의 허접한 옛 족보에 대한 기대감에 근방에 사는 더버빌(아마도 먼 친척으로 보임)
부인에게 테스를 보냅니다.
그곳에서 테스는 더버빌 부인의 저택으로 구걸과 마찬가지인 방문을 하게 됩니다. 당연히 그깟
혈연으로 더버빌 부인이 주정뱅이 더버필드를 도와줄리는 만무하고...테스는 원치않는 하녀 살이를 하게 됩니다.
그 와중에 더버빌 부인의 아들인 알렉스(이 작품의 악당 보스)에게 능욕당하고 맙니다.
애초에 더버빌가는 진짜로 더버빌 가문이 아니었죠. 원래 성은 스토크임에도 그저 명성을 위해 귀족
가문의 이름을 샀을뿐이죠....
테스의 미모에 흑심이있었던 알렉스 스토크는 꾸준히 작업을 걸다가 적당한 틈을 봐서 테스를 겁탈합니다.
아주 고전적인 방법을 쓰죠.....= ㅁ =;;;; 뭐 요즘 사람들이 쓰는 모텔가서 자자고 해놓고 그러는 것과
비스읏합니다.
그후 알렉스는 테스를 그저 자신의 정욕을 채우는 도구정도로 취급하죠. 테스는 그런 그의 모습에
진절머리가 난 나머지 떠납니다. 알렉스는 테스를 사랑했을지는 모르나 그 방법이 잘못 되어있죠. 그저
그는 자신의 정욕을 테스를 통해 채우고 그에 대한 물질적인 보답을 할 뿐입니다. 물론 그런 방식의 사랑이
통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테스는 결코 그런 타입의 여성은 아니었죠.
그녀가 떠날때 그는 테스에게 힘든 일이 있으면 편지를 보내라곤 하지만 그것도 그의 욕정을 채우기
위한 구실일 뿐입니다.
육체와 영혼 모두 더럽혀진 테스....
결국 더버빌 가를 떠나서 혼자 어느 농장에서 숨어살게 되었습니다.
그곳에서 그녀는 알렉스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자식을 근근히 키워가지만 질병으로 인해 그녀의 아이는
죽어버리고 맙니다. 그녀의 사생아는 불쌍하게도 마을에서 따돌림을 당하고 목사로부터 세례조차 받지
못하죠. - _ - 이 당시 사회가 미혼모에게 얼마나 가혹했는지 알려주는 부분입니다. 심지어 죽었을때
장례조차 제대로 못치르게 합니다. 덕분에 테스는 자기손으로 몰래 자기 아이의 무덤을 만들어주게
됩니다. ㅠ - ㅠ
그녀는 목장에서 일하다가 진정한 사랑인 엔젤 클레어를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그녀는 클레어에 대한 사랑과
자신의 과거에 대한 죄책감 사이에서 번민하게 됩니다.
(스토리 결말 네타...소설을 안보신분은 스크롤 휘리릭)
결혼 첫날 밤, 남편이 자기의 과오를 고백하자 테스도 자기의 과거를 고백합니다. 엔젤은 이를 용납치
않고, 그녀를 버리고 브라질로 가버립니다.(*) 그후 테스는 부모형제가 마을에서 쫓겨나자 이들을
구하기 위해 알렉스를 다시 만나 동거하게 되죠. 그때 뜻하지 않게 엔젤이 돌아오고 격정에 사무친
테스는 알렉을 살해하고 처형됩니다.
2. 감상
1) 일단 나스타샤 킨스키 누님이 말도 못하게 이쁘다
뭐 사실 스토리라인도 다 아는 이 영화를 새삼 꺼내어 보게 된 것은 로만 폴란스키 감독에 대한 경의의
표시도 아니요, 옛날 영화에 대한 향수의 발로도 아니었습니다.
단지 ...... 젊었을 시절의 나스타샤 킨스키 누님을 보고 싶었을 따름이죠. '파리 텍사스'와 '테스'에서의
나스타샤 킨스키의 미모는 유명짜 한지라.....
역시 명불허전이었습니다. 쿨럭.....
2) 킨스키 누님이 정말 이쁘다
3) 킨스키 누님은 완전 이쁘다
4) 완전 천사다.
5) 미모가 쩐다
아무것도 모르던 순결한 처녀 테스가 남자의 탐욕에 의해 희생되고 인생이 똘똘말이되는 모습이 매우
적나라하게 표현됩니다. 소설로 볼 때도 참 안타까웠는데 영화로 보니까 더 하군요. 십라
오만과 편견의 주인공과는 정반대의 상황인것이죠. - _ - 요컨데 남자 잘 만나고 볼 일입니다.
또 나중에 알렉스에게서 도망쳐서 농장에서 일하다가 만나게 되는 테스의 진정한 사랑 엔젤은 마치
테스의 모든 과거를 받아들일 것 처럼 말하지만 그 또한 남성들이 갖고 있는 편견에서 전혀 자유롭지
못합니다. 그녀의 과거를 들은 엔젤은 그녀를 내팽겨치고 브라질로 떠나 버립니다.
여기서 재미있는 점이 알렉스도 결혼전 외도경험이 있었습니다. 서로에게 고백을 하게 되죠.
테스는 엔젤을 용서하지만 엔젤은 그녀를 용서하지 못합니다. 우습죠.
게다가 테스는 사실상 겁탈당한것임에도 엔젤은 자신에게는 가벼운 잣대를, 그리고 테스에게는 엄한
잣대를 들이댑니다. * - ㅁ - ;;;;;
2. 남성의 탐욕에 희생되는 테스의 모습
테스는 이 영화 내내 종종 처분(?)되고는 합니다. 원 집안이었던 더버필드가는 딸인 테스를 돈을 위해
처분합니다. 그리고 더버빌가의 아들은 테스를 구입한 것과 마찬가지이죠.
그리고 '먹고 버립'니다.
그리고 나중에 만난 테스의 진정한 사랑은 그녀의 과거를 듣고서 그녀를 떠나버리죠. 물권의 포기입니다.
그 과정에서 테스는 주체적으로 뭔가를 하지 못하고 그저 흐름에 휩쓸려서 삽니다. 이 시대 여성으로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를 여실히 보여줍니다.
사실 그녀의 미모때문에 이 영화를 본 저도 결국 어쩔수없는 남자인듯...
결국 테스를 파멸시킨 것은 어쩌면 아이러니컬하게도 그녀가 순결한 처녀였고 너무나 착했기때문에
그랬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녀는 알렉스의 탐욕과 욕정을 견뎌내지 못했고
자신이 낳은 사생아의 죽음에 죄책감을 느낍니다. 또한 진정한 사랑이었던 엔젤에게도 결국 자신의
과거를 낱낱이 토로해버리죠. 바보같은 여자....
결국 그녀를 못살게 굴고 그녀를 손가락질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추악한지를,
그 당시 사회에서 통용되던 도덕적 굴레가 얼마나 불합리하고 인간을 파멸시키는지를
보여줍니다.
불쌍한 테스가 처참하게 망가지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말이죠.
이 영화의 명장면 중 하나
물웅덩이를 건너려는 목장 여인네들을 번쩍 들어 건너게 해주는 엔젤
그는 마지막에 테스를 안고 물웅덩이를 지납니다.
자기는 직접 건너겠다고 츤츤거리는 테스에게 엔젤 하는 말
엔젤이 말하길 : 오 테스, 당신때문에 이 수고를 한거요.
여기서 이미 테스의 마음은 엔젤에게 빼앗긴듯 ^ ^
왠지 요즘은 요즘 영화는 도통 안끌리고 이런 옛날 영화를 찾아보게 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