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대한민국 역대 Top 5 스릴러 영화를 뽑는다 하면
이 영화가 반드시 들어갈 것이며... 들어가야 한다.
1.
스릴러 영화를 크게 두가지 타입으로 나누자면...
하나는 영화 초반에 수수께끼를 던져 놓고 영화가 진행 되면서 그 실타래가 풀려가며
엔딩에 모든 전황이 밝혀지는... 이른바 반전 영화가 있고,
또 하나는 모든 상황을 관객이 알고 있는 상황속에서
그것을 모르는 캐릭터들의 사건과 사고가 일어나고, 해결되는 타입이 있다고 할 수 있는데...
'추격자'는 동서고금을 통털어 두번째 타입 영화 중에서도 탑 클래스라 생각이 든다.
관객이 이미 모든 패를 읽은 악조건 속에서
몰입도와 긴장감을 관객들에게 끊임없이 줘야 한다는 걸 생각하면
새삼 이 영화의 대단함이 느껴진다.
보는 내내 이렇게 가슴 졸였던 영화는 기억도 안날 정도로 오랜만이다.
2.
두 주연 배우들의 연기 또한 훌륭했다.
특히 엄중호 역의 김윤석 연기가 참으로 훌륭했다.
즐거운 인생에서 인상깊던 배우였는데 이렇게 터뜨려 주다니...
3.
영화가 끝나면 사람들이 상영관을 떠나면서 이런저런 대화를 하기 마련인데
아주 아주 조용했다...
가끔씩 한두 마디 하는 정도의...
재밌는 경험이었다.
다만 마무리가 조금 약했다.
조금더 뭔가 있을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
나홍진 감독의 다음 장편 영화가 매우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