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도 아니고, 리뷰도 아니고, 그저 주관적인 잡담일뿐이니 그리 심각하게 읽지는 말아주세용. 이후, 반말입니당.
알지? 네이버에서는 개욕쳐먹는 영화란거.
그래서 처음에 볼까 말까 망설이다가 마침 최근에 dvdrip이 나왔길래 냉큼 다운받고 봤지.
물론 영화관에서 보려는 노력은 딱 한번 했었어. 결국 사촌동생들 때문에 '추격자'를 봤지만.
어찌됐든,
이 미스트란 영화, '그지발싸개쓰레귀'란 욕을 들을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해.
뇌입어의 많은 이들은... 막되먹은 '홍보' 때문에 많이 열받은 것 같은데....
홍보에 속아 영화관에 지불한 돈이 아깝다는-_- 사람들의 *이 조금 안타깝긴 하지....;
사실, 포스터에 sf라고 인쇄한 부분에 대해서는... 정말 열받긴 하겠다 사람들...
sf로 생각하고 본 사람들은 뭐.. 욕할만 해. 내가 봐도 sf는 좀 아니거든...ㅡㅡ;
그 정체불명 괴물들이 군인과학자들에 의해 디멘션게이트를 통과해서 이 세상에 출현했다...고 해서,
sf라고 장르라고 해놓은 건 사실 내가 보기에도 좀 웃기긴 해.
하지만, 홍보는 홍보고 영화는 영화라고 생각해.
원래 공포/스릴러물을 좋아하지만, 미스트의 예고편 같은건 미처 * 못했어.
포스터에도 'sf블록버스터'란 문구는 봤지만,
홍보와 포스터가 말아먹은 영화가 어디 한둘이야? (ex 지구를 지켜라)
그리고, 이 영화 19세 이상 관람가잖아?
나이도 먹을 만큼 먹었고, 공부도 할만큼 했고, 이젠 나름 성인이면,
영화 홍보 낚시질은 어느 정도 걸러 내야 되는거 아녀?
'아 슈ㅣ발 보노 나니까 sf블록버스터가 아니네 뭐네' 이 질알은 좀 웃기잖아?-_-
사실, 요즘 과대광고는 너무나 널렸잖아. 영화를 제외하고도 모든 문화적인 것들 전반에 걸쳐서 말야.
그러니까 홍보가 좀 허무맹랑했다고 그걸 또 영화랑 싸잡아서 비난하는 건 좀 수준 낮다고 봐.
그게 바로 내가 이 글을 반말로 쓰고 있다고 '이 생킈 글은 반말이라 쓰레기야'라고 하는거나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네.
어느 정도 성인이라면.....
이리저리 짜집기해 맛있게 보이도록 만든 예고편이나, 과장된 스틸컷이나 포스터들은 감안해서 봐야하지 않을까.
요즘 같은 시대에 9시 뉴스와 조중동 기사가 '객관적/공정보도의 잣대'라고 생각하는 것과 같아.
뉴스와 기사들도 항상 비판적인 시각으로 봐야지.
그리고 엔딩의 키워드, "절망"
마지막에 남자주인공에게 '절망', '좌절'이란 걸 느끼게 해주며 결말을 맺는 것.
참 보는 사람 기분은 찝찝하고 짜증나게 하지만,
차안에 있던 할부지 할머니 아줌마 얼라 아저씨 다같이 하하호호 우왕ㅋ굳ㅋ 손잡고 다같이 육공 타고 즐겁게 대피하는 것 보단,
공포물로써의 높은 격조를 지킨 결말이라고 봐.
엔딩이 *같다고 영화 쓰레기라는 초딩들은 대체 뭐니 정말.
여튼, 공포영화 장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최소한 '무난'하게 볼수 있는 영화야.
좀... 등장인물들의 행동이나 성격이 보는 사람들을 짜증나게 하는 장면이 여럿 있다는게 문제긴 한데,
그걸 제외하면 그냥 보기에 적당한 공포영화라고 생각해.
원래 공포영화가 '멍청하게 있다가 죽는 애들의 존재'가 필수잖아.
이런 구세대적 장치를 여전히 공포영화들에서 즐겨쓰고 있는건 정말 마음에 안들지만...
정말 쓰레기다.......................란 평을 들을 영화는 아니야. 음... 정말 아니야. 그런건 납득이 안가는걸.
암튼, 내 주관적인 입장에서는..
꽤나 봐줄만한 영화였고,
점수로 평가한다면 최소한으로 잡아서 7.5~8점 이상 주고 싶네.
덧글>
사실 작년에 본 '언데드'란 별 개시덥잖은 영화의 충격이 내겐 아직 가시지 않았는데 말이지,
영화 보다가 특별한 이유 없이, 끝까지 * 않은(못한게 아니라) 영화는 '언데드'가 처음이라구.
언데드 평점이 아마 5점대 후반~6점대 초반 일껄?
근데 미스트가 6점대 초반이란거지.
장난하냐....진짜..-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