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
순수 이성과 오성..인식..경험..개념..등의 철학적 사유로 접근해야만 하는 것일까?
-------------------------------------------------------------------------
술을 먹으며 지인들끼리 이야기를 할 때도
어느 순간엔가 소통의 벽을 만난다..
하지만 부단히도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고 관철시키려는 몸짓들은..
나의 마음과 귀를 피곤하게만 만들 뿐이다..
나는 이미 일상에서 다양하게 들려오는 각기 다른 색깔의 소리들로 마음과 귀가 피곤하다..
일상이 이럴진데, 영화조차 나를 가르치려 든다면, 영화 역시 내게는 일상속 피곤의 연장일 뿐이다.
그러나 반산트의 이 영화를 보면서 나는 그 샹콤함에 미친듯이 영화 속으로 몰입되었다. 우왕-귤-
영화의 시작은 빈 하늘의 허공속에 머물러 있었던 누군가의 시선으로부터 시작된다.
비틀거리는 한차를 영화는 따라가기 시작하면서 전개된다.
뒤에서 따라가기도 하고.. 앞질러 가기도 한다..
그 속도는 큰 폭이 없고 대체적으로 느리다..
또한 인물 하나하나를 바라보는 시선 또한 속도의 가감이 없고, 고요하다..
이렇게 영화는 허공에서 시작된 3인칭 작가의 시점으로 일관된다.
즉 영화는 사건의 주변을 맴도는 그 시선만을 보여주면서, 소통하려는 의지가 없는 소통을 한다.
나는 이렇게 소통하려는 의지가 없음을 느끼고, 오히려 영화와 소통하려는 의지를 가지게 된다.
으... 리뷰를 더 전개 시키고 싶지만, 손목의 압박이.. 중간 생략..
무튼 소통... 반산트의 소통 방식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