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리우드 영화인 "당신이 사랑하는동안에 = 위커파크"와 프랑스 원작 영화인 "라빠르망"을 비교해보려고합니다.
"당신이 사랑하는 동안에=위커파크"는 2004년작으로 "라빠르망" 1998년작을 리메이크 한 작품입니다. "라빠르망"은 벵상카셀과 모니카 벨루치를 역어준 영화로도 유명한데요.. 이 영화를 찍고 사랑에 빠져서 결국엔 결혼을 하게되죠.
(이 영화를 보시면 모니카 벨루치의 젊었을 때의 아름다움을 느끼실수 있을겁니다. ㅎ)
음.. 저는 "당신이 사랑하는 동안에"를 먼저 보게 되었는데요. 영화를 재미있게 본 뒤 우연히 원작보다 못하다는 말을 듣게 되어서 원작인 "라빠르망"을 찾아서 보게되었습니다. 음.. 어떤 영화가 더 낫냐고요? 말씀드리기 힘들지만... "라빠르망"에는 잔혹함과 잔인함 그리고 비극에서 오는 아련함이 있다고 하면, "당신이 사랑하는 동안에"에는 헐리우드식 결말의 따듯함과 편안함이 있다고나할까요?; 보시는 분의 취향에 따라 달라질수 있을 것 같습니다.(저는 좀 시니컬해서 그런지 "라빠르망"이 좋더군요.)
우선 스토리 라인을 한번 살펴볼까요? 한 남자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 남자를 사랑하는 두 여자가 있습니다. 이 남자는 이 중 한여자에게 첫눈에 반하고 얼마지나지 않아 사랑을 하게 되죠... 이 남자는 다른 한여자의 존재 조차 모릅니다. 그러나 이 연인은 이유도 모른체 갑짜기 헤어지고맙니다. 그 후 10년이 넘는 시간이 흐르고... 남자는 안정적인 직장에 약혼녀까지 생기게됩니다. 자신이 살던 고향을 방문한 어느날 우연히 예전에 사랑했던 여인의 뒷모습을 보게되고, 그 여인을 찾아 헤매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남자는 자신을 몰래 10년넘게 사랑해온 여자의 존재를 알게됩니다. 그리고 예전의 사랑했던 여인도 찾게됩니다. 이 남자는 과영 누구를 택하게 될까요? 자신이 사랑한 여자일까요? 자신을 사랑해온 여자일까요?....
우선 원작영화인 라빠르망입니다.
라빠르망에서 잊을 수 없는건... 두 주연 배우의 눈빛입니다. 한번 보실까요?
주인공 막스역에 "벵상 카셀" 분과 막스를 짝사랑한 여인 앨리스역에 "로만느 보링거" 분이 열연을 해주셨는데요. 이 두분의 연기력에 정말 영화 보는 내내 영화에서 에너지가 뿜어나오는 느낌이었습니다. 위의 두 장면은 개인적으로 영화의 하이라이트라고 생각하는 부분인데요. 영화의 가장 마지막 장면입니다. 막스는 결국 자신을 평생 짝사랑해온 앨리스를 택하고, 둘은 도망을 위해 공항으로 갑니다. 그런데... 하필 막스의 현재의 약혼녀를 만나게 되죠... 현실과 이상속에서 갈등하는 막스... 결국에는 현실을 택하고 앨리스를 버리게 됩니다. 여기서 느껴지는 잔인함과 비열함 그리고 슬픔이 묻어있는 표정... (저는 이 눈빛을 절대 잊을수 없더군요.) 그리고 이것을 보는 앨리스의 표정에는 눈에는 눈물이 고여있지만 이해한다는 듯한 슬픈 웃음. (이루어 질수 없다는 것을 마치 이미 알았다는듯한... ) 정말 안타까운 장면이었고.. 정말 현실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약에 저라도.. 그러지않았을까... 라는 생각도 들었거든요..) 긴 여운과 함께.. 영화는 막을 내리게됩니다.
그러면 "당신이 사랑하는 동안에 = 위커파크"를 한번 볼까요?
막스 역에 조쉬하트넷이 열연을해줬는데... 조쉬하트넷은 약간 뭐랄까? 약간의 우울함을 항상 가지고 있는 느낌이 있죠. 그리고 웃을 때의 느낌과 무표정느낌이 많이 다른 배우라고 생각하는데... 이 영화에서느 감정의 표현이 잘안느껴진다고 할까요? 벵상의 막스 느낌을 살리는 것이 아니라 다른 막스를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젊어서 아직 현실에 찌들지 않고, 꿈을 찾아 헤매는 로멘티스트? 정도?
아무튼 헐리우드 영화라서 그런지.. 영화는 해피앤딩을 향해 달려갑니다.
위커파크에서 아쉬웠던 것은... 짝사랑의 여자를 스토커처럼 표현하고 있는데... 원작에서 앨리스의 사랑을 좀 왜곡해서 표현한것 같아 씁씁했습니다. 원작에서 앨리스의 사랑은 정말 아름답고 얘뜻한 것이 었는데... 위커파크에서는 약간은 무섭다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원작에서는 앨리스를 택하지만.. 위커파크에서는 예전의 사랑했던 연인 리사를 택하고 도망을 택합니다.
마찬가지로 공항에서 만나게되는 약혼자... 여기서 어떤 선택을 하게될까요?
위커파크에서 막스는 현재의 약혼녀는 버리고, 리사 (예전의 여인)을 택하게됩니다. 헐리우드식 해피엔딩이라고나 할까요? 동화나 소설속에서 나오는 해피엔딩으로 영화를 끝내게 됩니다.
훈훈하고 따듯한 느낌은 들지만 라빠르망에서의 긴 여운은 느끼기 힘듭니다. 하지만 나름대로 괜찮은 결말이라고나할까요?
이상으로 같은 배경을 둔 스토리로 만든 영화지만. 결말과 주인공의 캐릭터는 다른 영화 "당신이 사랑한 동안에=위커파크"와 "라빠르망"을 봤습니다. 행복한 결말을 원하시면 "위커파크"를 긴 여운을 원하시면 "라빠르망"을 추천해 드리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