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만 봐서는 감이 안잡히시거나 오해하실 듯 한데,
감이 잡히게 말씀드리자면 루저영화입니다.
영화가 망했다는 뜻이 아니오라, 루저가 주인공이라는 뜻이지요 -_-;;;;
이런 미국의 루저영화는 계보 같은 것이라도 있는 듯한 느낌입니다. 잊을만 하면 이런 루저들을 캐릭터로 다룬 영화가 하나씩 나오는데, 스펀부터 시작해서 그런 루저영화들을 보다보면 참 설명할 수 없는 묘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우월감? 측은지심? 그 쪽 문화의 독특함? 그런 것도 어느 정도 들어가겠지만, 동질감을 느끼게 되기는 쉽진 않죠.
루저문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에 킥애스 같은 팝콘무비의 골조를 섞었더니 한층 기괴해졌다. 이 영화는 이런 결론이 나오게 되겠습니다. 딱히 낄낄거리며 웃을 수도 없고 되레 고민거리들을 안겨주는 경우랄까요. 중반 이상 쯤 갔을 때는 작가도 이런 상황을 눈치챘는지 황급하게 결론을 해피한 쪽으로 몰아갑니다만.
그 외에도 기독교에 대한 유치하나마 조소와 풍자들이 들어가 있고, 주인공들의 행태를 빌어 과연 미국이 정의냐, 라는 부분에 대한 은근한 퍽큐까지 날리고 있는 것 같은 그런 영화입니다.
사족으로,
면면이 나름 화려합니다. 케빈 베이컨, 리브 타일러, 엘런 페이지 등등이 수고해주고 있습니다.
특히, 엘런 페이지.......아........안돼........내 귀여운 여신이 망가지고 이써.........
화끈하게 죽더군요. ㅠㅠ
감독 제임스 건에 대한 정보를 검색해봤더니.,.....뭐 이렇더라는.
세인트 루이스에서 태어난 제임스 건은 12살 때 8미리 카메라로 처음 영화를 시작했다. 콜롬비아 대학 재학 중이던 시절, B급 영화로 유명한 트로마 엔터테인먼트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트로미오와 줄리엣>의 시나리오를 완성했는데 이 작품은 1997년 컬트 영화로 빅 히트를 치며 전 세계극장에서 상영되었으며 LA에서는 1년이 넘게 장기 심야 상영되었다.
2002년에는 각본을 맡은 <스쿠비 두>가 영화화 되어, 전세계적으로 300만 달러를 벌어들였으며, 2004년 3월에는 영화 <새벽의 저주>와 <스쿠비 두 2: 몬스터 대소동>이 평단의 찬사를 받으며 각 각 3월 19일과 3월 26일 연달아 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한 달에 두 번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첫번째 각본가가 되었다.
<새벽의 저주>의 성공적인 리메이크로 호러 매니아들과 평단의 눈 도장을 찍은 제임스 건은 <슬리더>를 통해 처음으로 직접 감독까지 맡았다. 첫 작품에도 불구하고 ‘호러 하면 역시 제임스 건’이라는 호평을 받으며 ‘2006년 최고의 호러 영화’라는 극찬을 받았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호러 영화를 볼 정도로 호러 매니아인 제임스 건에게 이러한 찬사는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그는 관객들이 공포심을 느낄 지점을 정확히 알고 극대화 시킬 줄 아는 감각 있는 감독으로 <슬리더>에서 그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