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할리우드에서 아쉬운 배우를 한 명 꼽자면 단연 니콜라스케이지가 아닐까 싶은데요.
[고스트라이더], [마법사의 제자], [마녀호송단]에 이르기까지
최근 행보는 작품성,흥행성 모두를 놓친 실망스러움의 연속이었죠.
[더록], [콘에어] 등 맡는 족족 흥행 홈런을 터뜨리는 건 물론
[라스베가스를 떠나며]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까지도 거머쥐며 전성기를 구가하던 케서방이 이렇게 몰락할 줄이야....
아쉽고 안타까운 마음에 그의 출연작을 리뷰해봅니다.
2003년작 매치스틱맨입니다.
과거에 임신한 아내를 구타하여 내쫓아버렸던 로이[니콜라스케이지].
그는 그러한 자신의 과거의 행동 때문에 비정상적 강박관념을 갖게 된 사기꾼입니다.
가족도 없이 반복적으로 사기를 행하며 살던 그를 지탱해주는 건 담당의사가 주는 알약뿐....
그러던 어느날 실수로 채수통에 알약을 쏟아버린 그는 또 다시 강박관념(결벽증+실외공포증)에
사로잡혀 집밖에 나가질 못합니다.
"닦고 또 닦을거야!!!!먼지 한톨도 안남길겨!!!!!!"
시절같은 로이
사무실에 나오지 않는 로이에게 걱정이 된 동료 사기꾼 프랭크[샘 록웰]는 새로운 정신과 의사를 소개해줍니다.
새로운 의사와의 면담을 가지면서 로이는 의사로부터 파격적인 제안을 듣게 됩니다.
“예전 당신 아내가 낳은 딸이 있으니 만나보시오. 그보다 확실한 치료는 없으니...”
자신이 내쫓았던 임신한 상태였던 아내가 아이를 낳았다?!
걱정과 기대 속에 로이는 결국 딸을 만납니다. 이미 사춘기 10대인 본적도 없는 딸......
"잉? 내 딸~내 딸이라고? 오메~ 내 딸 무쟈게 귀엽네"
그러나 그는 딸을 보는 순간 억누를 수 없는 부정이 샘솟음을 느낍니다.
언제 죽을까?를 고민하던 그의 삶에서 비로소 삶에 대한 기쁨을 느끼고 그를 괴롭혀왔던 강박관념도 하나둘 놓게 됩니다.
로이에게 알약보다 좋았던 건 딸과 함께 시켜먹는 피자 한 판, 그리고 대화..........
그는 더욱 돈이 필요 하단 생각에 큰 사기 한방을 노리게 됩니다. 그는 사기에 성공할까요?
누군가에게 사기를 친가는 것은 상대방의 욕망을 이용해 상대방의 것을 얻는 것입니다.
사기꾼인 로이는 뭘 얻은 걸까요? 마지막에 로이는 왜 웃을 수 있었을까요?
정말로 진실되게 느꼈다면 , 설혹 그것이 거짓일지라도 사기일까요?
무언가를 잃고 그 이상의 무언가를 받아도 사기를 당한 건가요?
영화 [매치스틱맨]을 보시면 아마도 위 질문에 대해 각자의 답을 정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샘록웰은 이런 건들거리는 역할일때 제대로 멋진 듯해요 ㅋ
인생한방ㅋ
[그린마일]에선 존나 얻어터지는 샘록웰...ㅠ
아참 혹시 종로에 낙원아트센터홀이라고 지금도 있나요?
이름이 정확히 기억안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