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리뷰하나 쓰네요.
공부하다 쉬는데 영화한편보고 리뷰를 쓰고 싶더라고요.ㅎ
이미 3번 본영화인데도 다시 봐도 재미집니다 그려 호호.
평소에 각오를 다질때 흔히들 사생결단이라고들 하죠.
비장한 느와르라기보단 보고나면 온몸이 끈적끈적해지는 이 느낌.
그야말로 사생결단이라는 느낌의 영화 [사생결단]입니니다.
이 영화로 추자현씨가 많은 주목을 받았었는데요. 전 그보다 김희라씨가 인상깊었습니다.
실제 뽕쟁이를 캐스팅한건 아닌지 싶을 정도로 ....
자신이 마지막에 마약제조차량으로 돌진하기전 장면에선...내면에 한을 본거 같애요.
일평생 뽕쟁이로 살고 마지막까지 마약과의 끈을 놓지 못하였던 자신이 그 끈을 스스로 끊어버린듯했죠.
물론 류승범씨의 양아치 연기란. 예전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에서부터 느낀거지만 양아치 연기는 최고입니다.
제가 부산사람이 아니어서 어색한진 잘 모르겠던데 간혹 부산분들중에 황정민의 사투리에 반해
류승범씨의 사투리는 좀 어색하다고 하시더군요.
어찌됐건 경찰(황정민)과 마얀판매책(류승범)과의 관계가 단순히 쫓는 자와 쫓기는 자의 관계이지 않을 뿐더러
검찰과 또 다른 커다란 마약조직들의 이해관계가 얽혀 상황이 순탄치만은 않죠.
또 다른 사회의 축소판을 본 거 같았습니다. 어느 개인이 헤쳐나가기엔 쉽지만은 않다는 느낌.
영화는 정말 보는 저의 입장에서도 피를 말려가며 보는 징글징글한 기분이었죠
자르고 베는 고어물 영화도 무섭지만 이와 같이 상황에 말려 헤쳐나갈려고 하면 할수록 빠져드는 늪 같은
느낌의 영화가 개인적으론 뒷맛이 더 씁쓸합니다.
사생결단은
영웅본색같은 남자의 의리나 죽음을 각오하고 싸우는 그런 비장미 넘치는 느와르 영화가 아닙니다.
다만 발버둥치고 또 발버둥치는 진흙밭 한 가운데서 서있는 현실의 느와르죠.
보시면 뒷맛이 씁쓸한게 아니라 처음부터 끝까지 씁쓸해요.
끈적끈적한 느와르 [사생결단]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