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습게도 이 영화 개봉하는지도 몰랐습니다.우연히 지하철 벽에붙은 무료 시사회 포스터를 보고 알았으니.
영화의 내용보다는 제가 정말 좋아하는 박용우씨가 출연 하는데 더 끌리더군요.예전 무인시대에서(경대승역) 열연했던 모습을 보고 팬이 되어 버렸습니다만, 박용우는 배우만보고 영화를 선택하게 하는 몇 안되는 연기자들중 하나입니다.(물론 제기준이니 오해는 없으시길)
영화의 소재는 신선합니다.요즘 오디션 프로들의 경쟁이 점입가경이죠.그래서 이런 소재를 토대로 만들어지는 영화의 거부감도 별로 없습니다.
포스터만 봐도 이건 대박날거야 이런 느낌이 아주 강하게 나는, 첫인상은 아주 좋은 소개팅녀같은 느낌이었습니다만...
전개가 지루하다고 할까? 정확히 말하면 너무 느립니다.TV드라마 처럼,오늘 마무리 안되면 내일 마무리 하면 되지라는 느낌?
박용우라는 배우를 참 좋아하지만 이 영화 보면서 내내 느낀건, 임창정이 했더라면 그나마 좀 덜지루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용우씨의 연기력은 두말 할 나위없이 훌륭하지만 극중 건들거리고 사기꾼 기질이 가득한 연기는 보는 내내 어색했습니다.몸에 맞지않는 옷을 입고 걸어다니는 듯, 저역활은 임창정이 딱이야.이런 생각을 하면서 보니 몰입감도 떨어집니다.
또한,이 소재를 가지고 구태여 미국가서 촬영할 필요가 있었는가 입니다.다니엘 헤니는 왜 나오는지 모르겠고(우정출연인가요?제가 잘 몰라서) 차라리 한국을 배경으로 좀더 개성있는 조연들로 흥미있게 풀어나갔으면 좋았을걸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그러나 고아라의 명품연기와 마지막 반전은 훌륭합니다.지루하다던 집사람도 마지막엔 눈시울을 붉히더군요.
특히 엠블랙 멤버(이름은 모르겠네요)의 누나 정도로만 알고 있었던 고아라를 재발견했습니다.
아,,이 영화 보라고 해야 할지,보지 말라고 해야할지 참 애매합니다.
볼만한건 처음과 마지막 엔딩뿐인데..아뭏튼 분명 대박날 수 있었던 아쉬운 영화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제 기준이니 아마 대박날 수 있을지도.미리 쉴드 쳐놓습니다.^^)
제 점수는 별 다섯개중 두 개반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