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립 - 그냥 풋풋하지만은 않은 소녀와 소년의 첫사랑이야기

모롤로라 작성일 13.01.10 23:5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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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깊었던 장면과 대사들을 약간 두서없이 늘어놓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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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소녀)는 로스키(소년)가 앞집으로 이사를 온 날 첫눈에 반한다.

하지만 로스키는 줄리를 피하고 싶어 한다. 첫부분의 대사에서 사회적불편함을 이야기한다.

줄리가 싫은 이유의 바탕에는 가정환경, 특히 경제적인 부분(줄리의 가난)이라는것과 그러한 정서가 로스키의 아빠에게서 비롯됐음을 알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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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키의 무엇이 좋냐는 줄리아빠의 질문에 그 아이의 눈때문이라는 대답을 듣고 줄리아빠가 줄리에게 해주는 말이다. 

"항상 전체풍경을 봐야 한단다. 그림은 단지 부분들이 합져진게 아니란다. 

소는 그냥 소이고 초원은 그냥 풀과 꽃이고, 나무들을 가로지르는 태양은 그냥 한줌의 빛이지만 그것을 한데 모은다면 마법이 벌어진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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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는 학교버스 정류장에 있는 큰 무화과 나무를 좋아한다. 

그 나무에 올라가 산들바람을 맞으며 멋진풍경에 행복해하고 저녁엔 석양을 보며 아빠에게 들은말을 되새긴다.

로스키는 그런 줄리를 형편없는 나무에 집착하는 이상한 아이로만 생각한다.

어느날 나무를 자르려는 인부들에 맞서 줄리는 나무위에서 시위를 한다.

로스키는 나무를 함께 지켜달라고 울며 애원하는 줄리를 무시한다. 

줄리는 단순히 나무를 지키려는 목적보다는 로스키와 함께 보고싶어 했던 아름다운 풍경을 이젠 보지 못할것같은 아쉬움과

그 아쉬움을 로스키와 함께 느끼고 싶어 했음이 아닐까. 

나무는 잘려지고 슬퍼하는 줄리에게 줄리아빠는 무화과 나무 그림을 그려주며 위로한다. 

그제서야 줄리는 눈물을 멈추고 겨우 웃는다. 그러면서 나무위에서 풍경을 보았던 시각으로 주변을 보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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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가 매일 가져다주는 계란을 로스키의 부모님은 정원의 청결을 들먹이며 돌려주라 하지만

로스키는 난감해 하며 그냥 쓰레기통에 버리다 줄리에게 들켜버린다.

이렇듯 둘의 대립된 정서를 몇가지 사건들로 보여주며, 줄리는 로스키에게 실망하고 로스키는 점점 줄리에게 마음을 쓴다.

로스키의 '부분'(눈)을 좋아했던 줄리는 스스로 '부분'을 '전체'로 착각하지 않았는지, 로스키에 대한 회의를 느끼기 시작한다. 

 

계란사건에 대해 로스키의 할아버지가 로스키에게 해주는 말이다. 

"한사람의 성격은 어린시절 자리 잡는단다. 네가 다신 돌아올수 없는 길을 걷는게 나는 싫구나. 정직에 관한거다 손자야

때론 처음에 조금 불편한게 나중에 많은 고통을 줄일수가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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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줄리가족이 가난할수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 듣는다. 

줄리의 삼촌이 태어날때 탯줄이 목에 감겨 산소부족으로 장애를 갖게 되었다는것. 

또 똑같은 상황을 자신도 겪으면서 태어났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할아버지가 해주는 말을 듣고 줄리의 '전체'를 보려하기 시작한다.

"어떤사람은 평범한 사람을 만나고 어떤사람은 광택나는 사람을 만나고 어떤사람은 빛나는 사람을 만나지, 

하지만 모든 사람은 일생에 한번 무지개같이 변하는 사람을 만난단다.

네가 그런사람을 만났을때 비교할수 없게 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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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키의 엄마는 줄리의 가족을 저녁식사에 초대한다.  

식사중 줄리의 두오빠가 밴드 음악을 하고 그것으로 대학간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면서 분위기가 바뀐다.

로스키의 아빠도 학창시절 밴드를 했고 연주도 꽤 잘했다는 로스키 가족들의 대화가 오가지만 로스키의 아빠는 그때의 자신을 부정한다.

부와 사회적 지위를 위해 꿈을 포기하며 '돌아올수 없는 길을 걸을수' 밖에 없었던 그때의 자신에 대한 분노였을까.

로스키 아빠는 줄리가족이 돌아간 후 더욱 심한 말로 그들을 폄하한다.



로스키는 자신이 겁쟁이가 아닐까 하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되며 멀어지게 된 줄리와 다시 가까워 지고 싶어한다. 

지금 당장의 사회적 불편함을 이유로 밀어냈던 줄리를 잃고 나면 아빠처럼 나중에 고통스러워 할것같은 두려움이 생긴것이다.

그리고 애써 자신에게 무관심해 했던 줄리를 붙잡고 무작정 키스를 하려 하지만 줄리는 로스키를 밀쳐내고 집으로 도망친다.

그 뒤로 계속 줄리는 로스키를 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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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키는 이제 줄리의 '전체'를 보게 되었다. 

무화과 나무, 가난, 계란, 지저분한 정원. 이러한 '부분'들로 줄리에게 편견을 가졌던 지난날을 후회한다.

줄리의 '전체'를 보고 그녀를 이해하게 된 후 줄리의 정원에 무화과나무를 심어준다. 

그건 줄리의 아빠가 줄리에게 나무 그림을 그려주며 했던 위로와 똑같은 방식이었다.

줄리는 그제서야 닫았던 마음을 열게 된다. 

그리고 나무를 심어주는 로스키의 두눈을 보며 첫눈에 반했던 그때의 감정에 확신을 가지게 된다.

그렇게 서로 '전체'를 보게 되며 '마법'이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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