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살아있나?_ 파이트클럽(Fight Club, 1999)

까라노 작성일 13.03.16 23: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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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살아있나?
우리는 어떤 때에 살아 있다는걸 느낄까? 
노래방에서 미친듯이 소리칠때? 
짙은밤에 잔잔한 빗소리를 들을때?
갑자기 집밖을 나설때 햇살의 따뜻함을 느낄때?
꿈에도 그리던 시험에 합격했을때?
드디어 그녀,혹은 그와 사귈때?
좋은 직장에 취직했을때?
전장의 지배자가 됬을때?

이 영화는 얼핏보면 무정부주의자들을 옹호하는 선동영화처럼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내 생각은 그저 이케아 가구를 집안에 두거나  좋은 메이커 옷을 구매했을때
잠깐의 살아있음을 느끼는 주인공처럼
온통 무료함과 흐릿함으로 가득한 공허한 21세기 인들에게
당신은 살아있습니까?라는 의문을 던져주는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게다가 반전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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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이 심각한 불면증 때문에 
죽음의 문턱에 다다른 사람들의 동호회에 미친듯이 참가하는 행동에서는
죽음을 통해 막상 자신이 강하게 살아있다는 것을 확인하고는
곤히 자는 모습과

비행기에서 옆자리에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장면은
마치 자신이 꿈꾸는  모습을 선택하는 것 같다.

 자신의 꿈도우미로 파격주의자인 테일러 더든을 선택한건
아마 이것이 영화적인 재미를 위해서 인듯하다.
모두가 무정부주의자가 되어서, 자신의 살아있음을 만천하에 알리라는 선동영화가 아님을

한씬에서 알수 있는데
더든이 편의점에가서 알바생아저씨 뒤통수에 총을 들이대고
알바생에게 죽기전에 하고 싶은 일을 말하라고 한다.
알바생은 공부를 더 하고 싶다고 한다.
더든은 매주와서 확인할테니 공부 열심히 안하면 쏴버리겠다고 하고는 살려준다.
그리고 나서 뒤돌아 하는말

내일은 그의 삶에서 가장 아름다운 날이 될거야. 아침식사고 그 어느때보다도 맛 있을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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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다는 증거를 찾기위한 영화라는 큰 맥락을 두고 보면
왠만한 부분은 이해되는 영화이다.
그리고 그런걸 떠나서도  마음에 드는 말들이 많다.



진정한 자유를 느끼려면 모든 걸 다 잃어봐야 해.(중2병 스럽지만 괜찮아 ㅋ)
돈이 다가 아냐 직업도 다가 아냐 무슨 차를 타는지 지갑이 얼마나 두둑한지 그딴건 상관없어. 우린 움직이는 쓰레기야(요즘 우린 소비에 너무 집착한다)
지금 죽는다 치고, 네 삶을 한 번 평가해 봐

저번 리뷰에 남자라면 클로이란 영화보라고 했는데
다른의미로 남자라면 꼭 이 영화 봤으면 좋겠다.. 브래드피트가 지림 하악하악..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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