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이야기1에서는 무섭게 하려는 연출이 많았습니다.
택배 아저씨라든지 지하에 있는 귀신이라든지 등등...
하지만 너무 많은걸 보여주려고 하다보니 깔끔하지 못했던 것 같아요.
이번 무서운이야기2에서는 15세 등급처럼 전보다는 더 대중적인 영화를 만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서운 귀신들은 태국영화의 '셔터'를 보는 듯한 느낌이 많이 들었어요.
어떻게든 무섭게 하려는 의도들이 보였는데...
하지만 대놓고 무섭게 하려거나 재밌게 하려면 재미가 반감되는 법이죠.
그래도 영화관의 특성상 여기저기서 외쳐지는 '꺄악' 소리와 눈을 가리고 보는 옆사람들때문에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ㅋㅋㅋ
무서운이야기1의 '해와 달' 같은 쫄깃함은 이 영화에서 보여지지 않았습니다ㅠㅠ
이 부분은 살짝 아쉽지만
무서운이야기2의
두번째 이야기인 '사고'는 스토리가 정말 깔끔했다고 생각합니다.
배우 김슬기나 백진희의 모습을 보는 재미도 좋았구요..... 김슬기는 욕을 해야 제맛인데...
전편의 실수를 만회하려는 모습이 보였구요!
이 영화의 가장 압권은 세번째 이야기인 '탈출' 입니다.
배우 고경표의 모습도 볼만할뿐더러, 이런 영상을 만들어내는 도전 자체에 큰 점수를 주고 싶었습니다.
어떤 이들이 보기에는 뭐 저런걸 만들지...? 라는 생각을 할지도 모르겠으나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가기 때문에 그 자체로 점수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B급 영화를 좋아하는 저로써는 '탈출'에 가장 큰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공포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충분히 볼만한 가치가 있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으신 분들이라도 첫 번째, 두 번째 이야기가 쫄깃하게 보실 수 있기 때문에 봐도 괜찮다는 말을 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