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워 Z

주문진 작성일 13.06.22 11: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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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 장르에 액션을 가미한 가족 오락 형화"

 

원작 소설이 워낙 호불호가 강해 영화로는 어떻게 만들어질까? 궁금하던 찰나에 무료티겟이 생겨 어제 심야로 월드워 Z를 감상하였습니다. 좀비물이라 그런건지 '맨오브스틸' 때와 다르게 한산하게 영화를 감상하였습니다. [굳이 비싼 돈 주고 3D로 보실 필요는 없고 디지털로 감상하셔도 됩니다.]

 

마크포스터 감독이 연출하고 빵피트 형이 나오는 월드워 Z는 분명 기존에 나온 좀비영화와 차별화 된 점이 많이 있다고 봅니다.

 

일단 개봉 전부터의 얘기를 언급하자면....


1. 마크포스터와 피트형의 불화설이 있었고

2. 영화 상에서 이스라엘 씬 이후로는 완전히 영화를 새롭게 재촬영했으며 엔딩까지 통째로 바꾸어버렸다고 합니다. [재촬영 분량은 무려 40분에 달하며 / 기존에 있던 후반 12분 러시아 전투씬은버려짐]

 

3. 1억 2500만달러로 시작한 예산은 2억달러 언저리까지 치솟은 상황까지 발생되었으며

 

4. 파라마운트 스튜디오의 프로듀서 마크 에반스 (Marc Evans) 는 이 영화를 두고 "악몽" "말 그대로 X친 짓" 이었다 말했다고 합니다. 인터뷰에 따르면 [월드 워 Z] 의 초기 편집본을 가지고 스크리닝을 거쳤는데 거치고 나니까 시사실에서는 "침묵" 이 흘렀고 자기네들도 "이거 영화의 결말이 영 아니다" 라는 사실을 통감했으니 본인들도 재촬영 여부를 두고 논의를 나누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5. 영화를 어떻게든 해볼 참으로 각본가 데이먼 린델로프(프로메테우스)를 데려왔는데 린델로프는 두 가지 방안을 제시하였다고 합니다. 하나는 기존의 촬영분을 가지고 어떻게든 해보는 것이랑, 다른 하나는 30~40분간의 재촬영을 통해 영화의 엔딩을 바꾸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이것을 로드-B 안 이라 불림) 다행히 파라마운트 로드-B안에 관심을 보였고 재촬영 안으로 나갈 수 있었다고 합니다.

 

6. 초기 각본 내용까지 언급하고 싶지만 너무 스압이 되는 관계로 나중에 따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영화 얘기로 돌아와 월드워Z는 '피트형이 이 영화의 판권에 욕심을 냈다' 는 걸 여감 없이 보여 줬다고 봐도 됩니다. 까놓고 얘기하자면 후속편까지 노린 모습이 영화에 고스란히 묻어납니다.

흔히들 말하는 '미국만세 영화' 도 아니거와 '히어로 영화' 도 아닙니다.가족을 끔찍히 생각하고 통찰력과 상황대처능력이 뛰어난 '전직 UN 조사관' 의 고군분투를 그린 좀비 재난영화 입니다.

 

호러적인 묘사는 최소화 하면서 스릴러나 액션의 성격은 강조하였으며 재난 상황도 설득력 있게 그려졌다고 보여집니다. 초반부터 아주 맹렬하게 몰아치며 몰입도 또한 상당합니다.(예루살렘 & 비행기 시퀀스 GOOD) 단, 클라이막스는 약하디 약하며 허탈감까지 듭니다.
[비행기 시퀀스 이후부터 클라이막스 까지 재촬영이 이루어진 티(?) 가 납니다.]


A. 여름철 블럭버스터 영화로 딱 입니다.
B. '우주전쟁' 과 '나는 전설이다' 가 재미 없었던 분들은 이 영화도 재미 없을겁니다.
C. 예고편만 보고 기대하셨던 분들!!! 기대치를 최대한 낮추고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D. 깜짝 놀랄만한 장면은 등장합니다만, 등급에 맞추어 잔인한 장면은 없습니다. (살점/피 등등)
E. 영화속에 자주 등장하는 '민폐형 캐릭' 이 이 영화에는 안나옵니다.
F. 좀비 영화나 공포 영화라면 자고로 인간내면속에 있는 추악함과 잔인함을 보여줘야 그 맛이
   있는데 그런 부분이 안나와 아쉽기는 합니다.
G. 28일/28주 후, 새벽의저주 잘 만든 좀비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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