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탄이 기다려진다 : 007 스카이폴

주문진 작성일 12.10.31 10:5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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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멘데스란 감독을 썩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숀코네리 이후 제일 좋아하는 제임스본드가 된 다니엘크레이그 때문에, 그의 세번째 영화 스카이폴은 단연 기대작이었습니다. 거기다 연기파 배우 랄프파인즈 와 하비에르 바르뎀까지 나온다니...흥분/기대 지수 더 UP

 

많은 007 시리즈의 골수 팬들은 제이슨 본처럼 변한 본드의 모습에 적잖이 불만을 갖기도 했구, 또 한편으로는 과거의 모습을 과감히 버리고 제이슨 본처럼 변한 본드의 모습에 환영하는 팬들도 많았습니다.

 

다니엘크레이그가 처음 연기한 카지노 로얄에서의 제임스 본드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여유롭고 유머 넘치는 본드와는 다르게 거칠고 투박한 모습이었고, 어떻게보면 이런 스타일의 변화는 스토리의 맥락상 필요한 부분이었다고 봅니다.

 

 

카지노 로얄[21탄] : 처음으로 살인면허를 받고 007요원으로 활동하게 되었기 때문에 거칠고 투박한 모습이 보임.

카지노 로얄[22탄] + 퀀텀오브솔라스[23탄] : 베스퍼린드(에바그린)란 여자를 진심으로 사랑했었고, 그녀와의 이별로 인해 큰 상처와 트라우마를 얻게되며.. 이런 모습들은 앞전의 007에서 "여러 여성과 관계를 맺으면서도 깊은관계로 빠지지 않는 플레이보이스러운(?) 본드" 의 모습을 보는이로 하여금 납득시킬 수 있게 뒷받침 해줌.

 

 

이번 세 번째 작품인 스카이폴에서 앞전에 어려움들을 극복하고 모든 준비를 마친 제임스 본드의 본격적인 활약을 그릴 줄 알았지만, 기대와 달리 또 한번의 성장통(?)을 이겨내는 본드의 모습과 50주년을 맞이하여 새롭게 재정비(?) 하는 제작사의 의지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이는 앞전의 작품들 (카지노 로얄 전)에 위기가 있었고, 스카이폴을 통해 본드와 007시리즈의 부활(레저렉션 : Resurrection)을 동시에 보여주는거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테마는 "가족"이 아니었을까 생각이 듭니다.

 

자세히 쓰면 스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고아 + M(주디덴치) + 부모의 무덤과 과거가 남아있는 저택 파괴 = 과거라는 트라우마에서 벗어나 진정한 부활로 거듭나는 본드, 그리고 007시리즈의 오랜 조력자였던 Q(벤 위쇼 ★출연작 : 향수)의 재등장 + 이브 (나오미 해리스) + 말로리 (랄프 파인즈)의 만남은 그동안 미완성의 불안함을 보여주었던 제임스 본드의 완벽한 부활이 아닐까 생각듭니다.

 

그래서 마지막 엔딩이 저한텐 그 무엇보다도 의미가 있었고 24탄이 기다려지는 장면이었습니다. (소름 돋았음 ㅠ_ㅠ)

 

다크나이트의 크리스토퍼 놀란감독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볼 수 있는 부분들이 많이 보였던 이번 스카이폴은 샘멘데스란 감독이 단순한  오마쥬가 아닌 강력한 의지를 뒷받침하는 장치들을 영화에 잘 녹여냈다고 봅니다. (그의 역량을 제대로 확인할 수 있었음 ㅠ_ㅠ)

그리고 밋밋한 액션들에 대한 얘기도 많았지만, 충분히 스타일리쉬한 트랜드에도 맞춰갈 수 있고, 앞서갈 수 있었지만 새 시대에도 007영화는 가장 007다움을 강조하고 고수하겠다는 의지도 충분히 알 수 있었습니다.

 

 

01. 이 영화는 무조건 IMAX로 봐야합니다.

02.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작품일겁니다. (드라마보다 액션을 중시하는분들도 생각했어야)

03. 다크나이트가 재미없었던 분들한텐 스카이폴도 재미가 없을 겁니다.

04. 저한텐 호흡조절의 실패까진 아니어도 대중적으로볼땐 아쉬운 부분이 될겁니다.

05. 크리스토퍼 놀란의 안좋은것까지 배웠다는 것. (다음작품에는 제발)

06. 하비에르바르뎀을 너무 못써먹었다!  즉 실바라는 캐릭터의 아쉬움.

07. 오프닝 시퀀스는 가히 압권 (아델 날 죽여줘요)

08. 스카이폴 : 리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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