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D2-레전드 '노장들의 오션스 일레븐' (스포)

마니아노래 작성일 13.07.22 22: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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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 많은 분들이 좋은 리뷰를 남겨주셨네요 ^^ 저도 리뷰대열에 동참해 봅니다.

 

  2010년 퇴역한 CIA전설들이 팀을 만들어 자신들을 위협하는 세력에 맞선다는 내용의 영화 RED가 개봉하였고, 올해 2013년 그 후속작인 RED2 가 개봉을 하였네요 ^^

 특히나 우리나라에서는 이병헌씨가 지아이조에 이어 다시 한번 주조연으로 등장하게 되어 남다르게 느껴집니다. 저도 극장을 찾아가게 된 이유 이기도 하구요 ^^

 

 간단한 스토리를 풀어보자면 은퇴 후 평범하게 살아가는 CIA요원 '프랭크'(브루스 윌리스)에게 예전 파트너인 마빈(존 발코비치)이 찾아와 대량 학살무기인 '밤까마귀'의 존재를 알리며 이를 막으려고 왕년의 노장들이 다시 뭉치는 이야기입니다.

 

 짧게 평을 남기면 '전작을 즐겁게 보셨거나 이병헌씨의 팬이라면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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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부터는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사실 이영화는 어쩌면 간단한 킬링타임용 영화로 치부될 수 있어서 스포일러라고 할것 까지 있을까 모르겠네요.

 

 전형적인 헐리우드 코믹 액션의 플롯을 따라가고 있고, 중간 중간 헐리우드 유머와 스피디한 자동차 추격씬 다 부셔버리는 총격씬이 잘 조화된 오락영화입니다.

 

 

 제가 이영화를 보면서 가장 즐거웠던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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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노장들의 미친 연기력입니다.

 

 여전히 약간 괴짜같은 마빈역의 존 말코비치의 어쩔 줄 몰라하는 연기(영화 내내 어쩔 줄 몰라하는 연기 진짜 와... 놀랐습니다.)와 역시 양들의 침묵이 거품이 아니라고 보여주는 베일리역의 '안소니 홉킨스' 그리고 철부지 사라역의 '루이스 파커'와 별로 한거 없어 보이는데 무게감은 엄청난 카자역의 '캐서린 제타 존슨'과 빅토리아 역의 '헬렌 미렌'

 

 영화를 보고 있노라면 브루스 윌리스가 전체적인 스토리를 풀어가면 다른 배우들은 마치 내가 더 잘한다 식의 연기대결을 보는듯한 착각이 들 정도입니다. 그래서 리뷰의 제목도 '노장들의 오션스 일레븐'이라고 했구요.  안소니 홉킨스나 캐서린 제타 존스 정도는 단독 주연으로 몰아가도 되는 분들인데 이분들이 서로 서로가 시너지를 폭발 시키는게 인상적이였습니다.

 

 마치 엄청난 내공의 락밴드안에서 세션 서로가 빈곳을 채워주는 느낌 이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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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이병헌의 비중.

 

 어쩌면 애국심에 호소하는 리뷰처럼 보일 수 있겠습니다만. 영화에서 이병헌씨의 비중이 꽤 크더군요. 러시아 경찰들과 싸우는 모습은 이병헌홍보영상인가 싶은 정도로 너무 잘 살려줬구요. 아시안 배우가 가지는 영어발음의 한계는..... 저는 잘 모르겠네요 ㅋㅋㅋ 이건 원어민이 들어야 판단할 수 있겠죠 ^^ 어색하지는 않은거 같더라구요.

 

 몇몇 씬에서 다른 배우들에 비해 기에 눌리는 듯한 이병헌씨의 모습도 있었습니다. 헐리우드 영화에서 아시아인으로 생기는 이질감일수도 있겠지만 뭔가 이병헌씨의 말대로 '아직은 여전히 난 신인이다'라고 하는 분위기가 있었습니다. 아직 헐리웃 영화에 100% 녹아들기에는 무리인것 같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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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헐리웃 코믹 액션 영화의 기본에 충실하였다.

 

 사실 이부분이 단점이 되기도 하는데요. 정말 전형적으로 사건 발달에 따른 팀의 형성과 장애물을 극복해가는 과정 그리고 전형적인 배신 플롯이 관객에게 쉽게 다가갈수는 있지만 그만큼 지루하게 다가갈수도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이 지적해주신 것처럼 전작에서 멤버 개개인에 대한 소개가 흥미로웠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이미 전작을 통해 알게된 멤버들에게 어떤 재미를 부여하느냐, 이것이 관건이였을텐데 사실 새로운 재미를 부여하지도 못했고 참신한 스토리로 풀지도 못했습니다. 정말 그냥 기본 코믹액션영화 후속작의 호흡을 그대로 따라간거죠. '새로운 멤버 -> 더 큰 위협 -> 지구평화'

 

 아마 이부분은 쉽게 다가가는 만큼 쉽게 지루해지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영화를 보고 극장을 나올때 든 생각이 두가지가 있었는데. 브루스 윌리스 씨는 정말 영화 안가리고 열심히 촬영하시는 구나.... 이병헌씨 이거 진짜 헐리웃에서도 큰 건 하나 만들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마 다들 그러시겠지만 대작을 기대하고 볼 영화는 아닙니다만 그냥 깔끔하고 다소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전작을 재밌게 보신 분이시거나 브루스 윌리스 혹은 이병헌씨의 팬이라면 저는 이 영화를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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