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오늘 개봉한 DC Comics의 야심작 '맨 오브 스틸' 리뷰입니다.
언제나 지극히 주관적이고 또 질문과 태클을 환영하는 리뷰이기도 합니다.
먼저 짧게 스포없이 총평을 하자면 '큰 기대에 부응하지 못할 수도 있겠다'. 입니다. 영화 중반 약간의 루즈함이라던지 후반부 너무 커진 스케일에 비해 부족한 디테일이 만족감을 떨어 트릴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허나 바꿔 생각해보면 그만큼 올해의 기대작 중 하나라는 것을 부정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오늘이 개봉일이니 흥행의 여부는 지켜봐야 알겠죠 ㅋ
아래서 부터는 스포일러 있습니다. 원치 않으시면 뒤로가기 버튼을 눌러주시기 바랍니다.
간단하게 이번 영화제작의 배경을 살펴보자면 당연히 '어벤져스'의 흥행을 가장 큰 이유로 들 수 있을것입니다.
위의 사진은 DC코믹스의 '저스티스 리그'입니다. DC의 영웅들이 한꺼번에 등장하는 코믹물이죠. 이것을 영화화 하기위한 초석 작업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저스티스 리그 발표 이전에 이미'맨 오브 스틸'의 제작이 수면위로 많이 오르고 있었지만 이미 저스티스 리그의 제작은 기정 사실이 되었고 그렇다면 그에 따른 흥행 보장성을 시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이번 '맨 오브 스틸'이 되는 거죠. 실제로 영화 후반부에도 슈퍼맨은 혼자만의 칩거 생활을 하나 미군과 친밀감을 가지고 있습니다.(저스티스 리그에서 슈퍼맨은 항상 정부를 대변하는 힘의 상징으로 나오는 편입니다. 기존의 슈퍼맨 영화에서는 나타나지 않은 부분이죠)
배경은 간단하게 하고 본론으로 가서 영화에 대해 얘기해 보겠습니다.
1.스토리
일단 영화 전체를 관통하면서 슈퍼맨의 고향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냅니다. 새로이 들어가는 리부트로서 당연한 역할이지만 기존의 슈퍼맨에서는 볼 수 없던 크립톤행성의 모습들, 특히 종족을 유지하고 번식하고 문화와 생존에 관련한 디테일함이 영화 초반부에 비중있게 표현됩니다. 이 부분 만큼은 각본가안 '크리스토퍼 놀란'의 영향력이 크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영화 초반부의 설정만으로도 전혀 다른 새로운 영화를 뽑을 수 있을만큼 풍부하고 매력있게 그려 놓았습니다.
어찌보면 그에 비해 지구에서의 슈퍼맨의 모습은 상대적으로 적은 비중으로 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어린시절의 모습은 드라마'스모빌'에서 보던 모습이고 영웅으로서 가지는 고뇌는 이제 조금은 식상하기도 하지요. 오히려 아직 익숙하지 않은 힘을 점점 키워 나가는 슈퍼맨과 악당의 모습에서 현실감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전형적인 권선징악, 하지만 엔딩에서 코덱스를 파괴하고 조드를 처치하고 혼자남는 슈퍼맨을 보면서 새드엔딩 같은 분위기도 흐릅니다. 이역시도 '놀란'감독 특징이죠. 각본가의 영향력을 피할 수가 없는거 같습니다.
2. 연 출 & 설 정
아래의 몇몇 분들의 리뷰에서 이번 작품에서 연출면에서 실망하신 분들의 의견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저는 정반대 였습니다. 수퍼맨이라는 케릭터로 나타낼 수 있는 최고의 액션을 보여주었고, 또한 자칫 상처도 입지 않고 죽지도 않는 무적의 슈퍼맨에게 현실감을 부여할 수 있는 많은 장치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흡사 드래곤볼을 보는 듯한 격투 신은 우리에게 익숙하지만 한층 세련되고 강력함으로 업그레이드 되었고 수갑을 보고 안정감을 주는 것이라고 말하는 디테일에서 실제 저런 경우에 어떠한 일이 벌어질까 라는 많은 고민을 했을 감독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물론 중력을 가지고 장난치는 악당이나 도시 하나가 그냥 박살이 나버리는(어벤져스에서 뉴욕 전투는 훈련소 정도로 느껴집니다.) 것이 무리하다는 것에는 저도 동의를 표합니다. 특히 메트로 폴리스가 가루가 되는 장면을 보면서 영화는 스케일이 커지면 디테일이 미흡해진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3. 캐릭터
조드 장군을 연기한 '마이클 섀넌' 이 영화가 흥행한다면 이 배우에게 조드장군이라는 좋은 타이틀이 붙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연기력은 물론이고 군인을 목적으로 태어나 크립톤 인들의 생존만을 목적으로 움직이는 이 남자의 매력은 정말... 배트맨에서도 조커나 하비덴트 같은 매력적인 악역을 만들더니 이번 작품에서도 이렇게나 매력만점의 악당을 만들어내는군요.
마지막에
"나는 오로지 군인만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크립톤인이다, 그런 나에게 종족의 번영을 양보하라는 것인가"
"그렇게 지구가 좋으면 죽어가는 지구인들을 보면서 눈물을 흘려라"
라는 대사는 물론이고, 지구의 기후에 순식간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잘만든 캐릭터라고 감탐을 금치 못했습니다.
- 총평
이제 개봉한지 이틀째 되는 날이군요. 아직 흥행의 여부를 판단하기는 시기상조이죠. 영화를 찾아주시는 많은 분들이 또 어떠한 평을 할지도 더 지켜봐야 할 것이구요.
'잭 스나이더'감독의 작품이긴 합니다만 영화 전반에 걸쳐 '크리스토퍼 놀란'의 분위기가 압도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놀란감독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아마 이번 작품도 엄지를 들어줄 것 같습니다.
올해는 유난히 히어로 영웅물이 넘치죠. 이미 아이언맨3가 개봉했고. 곧 토르도 기다리고 있죠. 굳이 영웅물이 아니어도 이미 스타트랙이다 겨울에 나올 호빗2 처럼 대작들도 있구요. 이래저래 영화 팬들의 즐거움은 커지는 한해 인거 같습니다. 아직 이 영화를 보시지 않은 분들이라면 저는 한번 보시라고 추천드립니다. 이번 영화가 대작이라는 소리는 듣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만. 볼만하다 라는 소리는 들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p.s 다음리뷰는 '은밀하게 위대하게'를 비롯한 웹툰 원작의 영화들을 한번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