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이 다크나이트 라이즈(이하 라이즈)가 결국 전작의 큰 벽을 넘지 못했다 라고 많이 평을합니다.
이에 대해서 몇몇 지적되는 사항들에 대해 개인적은 리뷰를 펼치고자 합니다.
스포일러가 강하니 안보신 분은 삼가해주세요.
1. 다크나이트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 점은 저도 충분히 공감합니다. 저도 처음 영화를 보고 느낀 건 이 영화를 단편으로만 봤다면 사실 전작에 비해 약한 것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하지만 라이즈의 광고카피에서도 나오듯, 사실 이 영화는 비긴즈와 다크나이트를 잇는 삼부작을 종결하기 위한 엔딩에 속하는 영화입니다.
라이즈 단편으로는 전작 다크나이트의 그 충격을 넘기 어렵지만 3부작의 완성으로 본다면 아마 조금 더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2. 베인이 조커에 비해 존재감이 부족하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먼저 조커라는 캐릭터 자체가 배트맨 세계관에서 너무 매리트가 있는 빌런(악당)입니다. 게다가 다크나이트에서는 조커를 통해 이야기를 진행하지만 이번 라이즈에서는 초반에는 베인이 이야기를 진행하나 싶지만 정작 중요한 메시지는 블레이크와 제임스 고든이 이야기를 이끌어 가죠(물론 주연이자 메시지의 핵심인 배트맨은 제외하고 이야기 하는 것입니다.)
특히나 저도 베인이 죽고 악의 핵심이 넘어가는 부분에서는 'ㅇ ㅏ... 너무 아쉬운데' 라고 느꼈습니다.
3.테이트의 배신은 너무도 어이가 없다
시리즈의 광팬이라면 어쩌면 어느정도 예상햇듯이 테이트는 탈리아 알 굴이였습니다. 저도 생각은 했는데 막상 영화 보기 시작하니 영화에 빠져서 그만 ㅠㅠ 영화 중반부터 나오는 감옥에서 탈출한 아이 이야기, 당연히 그 아이는 베인이겠거니 했지만 탈리아 였죠, 사실 탈리아의 정체가 드러남과 동시에 베인이 어이 없게 죽는거 처럼 사실 이 영화의 진짜 악당은 탈리아 알 굴 이죠. 놀란감독 또한 베인을 전면에 배치하지만 진정한 악은 너무도 가까이에 있음을 보여줍니다.
영화를 두번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전반적으로 모든 이야기가 탈리아의 계락이 잘 드러납니다. 회사 주식을 날려 원자로의 위치를 공개하게 만들고 고든에게 접근해 추적기를 다른 트럭에 부착하게 하는 등 의외의 많은 복선을 두었더군요. 감독의 의도라면 성공했다고 생각합니다. 진짜 악당은 베인이 아니라 탈리아이고 그것을 개봉전까지 숨겨야 한다.
그 외
-'블레이크' 본명이 '로빈'인것에 왜 그렇게 흥분하나요?
로빈은 배트맨 시리즈에 나오는 배트맨 조력자 중 하나입니다. 죠엘슈마허 감독의 배트맨 포에버와 배트맨 앤 로빈에 나오는 그 로빈이 맞습니다. 놀라감독이 비긴즈 촬영시 본인은 배트맨 세계관에서 로빈과 배트걸은 동떨어지는 캐릭터라고 절대 등장시키지 않을걸라고 했는데, 2대 배트맨일거 같은 블레이크는 2대 배트맨이기 보다 로빈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며 엔딩을 지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비긴즈의 크레인 박사, 라스 알 굴, 다크나이트의 하비덴트 다 거론이 되거나 등장하는데 조커에 관해선 왜 아무말이 없나요?
전작 다크나이트에서 조커의 이미지가 너무 강하여 일부러 거론하지 않는 다는 루머를 들은적 있는데 얼마전 인터뷰에서 놀란감독의 다크나이트 촬영팀이 히스레져의 사망 후 그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불편하는 인터뷰내용을 봤습니다. 처음 기획당시 조커를 거론하는 내용이 있었지 않았을까 조심히 생각은 해보는데 영화자체에서나 평상시에도 조커나 히스레져에 관한 이야기는 않는다고 합니다.
이상 허접한 리뷰를 마무리 합니다.
ㅇ ㅏ. 저도 궁금한게 있는데 기억이 잘 안나는데, 라스 알 굴이 아내를 잃은 후 그림자 연맹을 만든건지? 아니면 그림자 연맹은 존재했으나 그가 아내를 잃은 후 연맹에 들어가서 라스 알 굴이 된건지 궁금합니다. 비긴즈에서 그림자 연맹은 수천년 전부터 존재했다고 했는데 이게 그럼 이번 라이즈를 통해서 거짓이 되는건가? 그렇다면 타락한 도시의 정화라는 명분이 조금 흐려지지 않나 싶어서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