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고 나서 딱 세가지로 정리가 되었습니다.
첫째. 구관이 명관! 우려먹는 명장면
둘째. 공포는 눈이 아닌 귀가 느낀다.
셋째. 전진하는 가야코! 후퇴하는 토시오
과거와 현재의 이야기를 왔다 갔다 하는데 가야코가 사람 죽이는 장면은 극장판 주온 1편과 비디오판 주온에서 봤던 장면들이 다시 사용되어
신선하지는 않았습니다.
진부한 영상을 그나마 진부하지 않게 한건 사람 짜증(?)나게 하는 소름끼치는 소리들.
무서운거 잘 못보긴 하는데 눈을 가리고 보는것보다 소리때문에 귀를 막고 봤네요. 무서운 영화로 가는 길은 역시 귀를 즐겁게 해야 하는거
같네요.
각기 춤을 추는 가야코가 예전에는 섬뜻했다면 이번에는 가야코의 무브먼트가 대단히 유연합니다.
다들 아시죠? 다락방을 후레쉬로 비쳐보니 가야코가 네발로 각기춤을 추면서 나타나고 계단을 내려오는 장면!
이번에는 반대로 계단아래서 위로 올라가는데 와.... 짜증이 지대로~! 올 정도로 내가 막 싫더라고요. 각기춤 안추고 부드러운 움직임으로...
그장면이 역시나 좀 무서웠어요.여자친구도 무서웠고 제일 짜증났어요. 귀신이 막 저렇게 따라오니까 자기가 짜증날정도로 싫고 무서웠다니.
이번 가야코는 정말 신체 유연하게 움직이지만 무섭다는....
토시오는 망했어요. 안무서워요. 1편의 그 엘레베이터를 쳐다보는 그 무서운 토시오는 없어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