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조조를 보고 왔습니다 것두 6시. 아마 전국에서 가장 먼저 개봉한게 아닐까 싶네요
이순신 장군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 '명량' 입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최종병기 활'의 흥행으로 무명에서 탈피한 김한민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연기력와 카리스마를 모두 갖춘 최민식, 류승룡 두 걸출한 배우가 호흡을 맞춘
일명 '한국판 블록버스터' 작품입니다
리뷰 들어갑니다~
'명량'은 총 3부작으로 이루어진 이순신의 일대기를 그린 작품 중에 중간에 위치하는 작품입니다
아마도 다음 후속작은 시대순으로 앞선 한산도대첩이, 마지막 시리즈는 노량해전이 되겠지요
영화 '신세계'가 그러하듯 요즘 장편영화의 주요 트렌드 인 듯 합니다
암튼 이순신의 일대기를 그린 만큼 이번 '명량'은 최민식의 영화라고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습니다
왜군 '구루지마'를 연기한 류승룡의 카리스마가 한껏 표출이 되었지만
활약과 비중 면에서, 기대보다는 임팩트가 조금 적어 아쉬웠습니다
영화를 보기전, 사람들이 최민식의 이순신역 캐스팅을 두고 의견이 서로 엇갈리던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아마도 예전 TV시리즈에서 이순신역을 맡은 김명민의 잔상이 남아서일까요?
허준 하면 '전광렬' 변강쇠 하면 '이대근'을 떠올리듯 이순신의 김명민이 강한 인상을 주었나 봅니다
저는 TV시리즈를 보지 못해서인지 몰라도 이번 최민식의 이순신 역할도 괜찮았다고 생각합니다
최민식, 류승룡 뿐만 아니라 민초들을 연기한 바꿔~바꿔~ 의 이정현,진구를 비롯해
조진웅, 노민우, 이승준, 김태훈, 김원해, 고경표, 박노식 등등
각각의 색깔을 가진 배우들이 몸을 아끼지 않는 열연을 펼쳐주십니다
영화 내내 낯이 익어 궁금했던 여자분이 알고보니 이정현씨 였네요
이정현씨가 치맛자락을 날릴 때 왠지모르게 뭉클한 감동이 밀려왔습니다 자세한 설명은 생략~
이번 '명량' 으로 영화배우의 입지를 다지게 된 이정현. 나름 성숙한 여인네 향기가 나는군요
예전 '꽃잎' 기억하시는 분 있으려나 +_+
각각의 캐릭터에 대한 진정성을 가지고 열연을 펼쳐준 배우들 덕에 이 영화에서는 한시도
눈뗄 수 없게 하는 진심의 힘을 느끼게 합니다
12척 vs 330척, 누가봐도 '두려움'을 느기고 전의를 상실한 무렵, 그 두려움을 용기로 바꿀 수 있는 자의
카리스마와 충심을 보여준 '이순신'의 리더쉽은 사실 지금의 우리들이 보고 배울 점입니다
영화 후반부의 거침없이 펼쳐지는 해상전투씬은 명량대첩의 승리를 이끈 역사적인 사실을 바라 볼 수 있으며
이순신의 전략과 지략을 모두 엿볼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전투씬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과연 우리나라에서 이만큼 거대한 해상 전투씬을 그려낼 작품이 있을까?
아, 조만간 개봉을 앞두고 있는 손예진, 김남길 주연의 '해적'이 있지... ;;;
역사적 사실의 고증을 거쳐 최대한 '진실성' 있게 임한 시나리오 덕분에 영화를 보는 내내 몇번의 감동이 밀려옵니다
"후세들은 우리가 이렇게 고생해서 나라를 지킨걸 알까?" 영화 후반부 전투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들 사이의 대사입니다
이 대사만 들어도 역사적 사실을 진실성 있게 담아내기 위해서 노력했을 김한민 감독의 의지 그리고
이 영화가 가진 의미와 가치를 충분히 알 수 있습니다
'명량'은 단순히 '이순신' 이라는 캐릭터의 영웅담에 의지하거나 애국심에 호소하는 영화가 아닙니다
그렇다고 트랜스포머 같은 눈이 휘둥그레지는 재미적 요소를 주는 영화는 더더욱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시간여 내내 눈을 뗄 수 없게 하는 엄청난 흡입력과 볼거리를 모두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자, 이제 평점을 얘기해볼까요?
제 지극히 주관적 개인적 관점에서의 평점은 8.5점 입니다
일단 오늘 새벽 쏟아지는 잠을 떨치고 아침 일찍 상영관을 찾은 것은 정말 잘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큰 화면으로 보는 엄청난 해상 전투씬과 웅장한 사운드 효과는 티켓값을 지불하기에 충분했고,
영화속 배우들의 진실성 있는 연기는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벌써부터 다음 속편이 기다려 지네요
오늘은 저녁 6~8시(맞나?) 영화 관람료가 5,000 원밖에 안하니까
미리 예매하시고 퇴근길에 영화 한편 감상해보시길 바래요
리뷰는 계속된다~
썡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