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조조로 보고왔습니다.
보면서 벅찬 감정과 보고 난 다음에는 긴 여운이 남는 영화였습니다.
그래비티도 참 재밌게 봤는데, 인터스텔라는 거기에 다양한 요소들이 더 더해져서 즐길거리가 풍성했던 것 같아서 정말 만족합니다.
캐스팅도 정말 잘된 것 같고(톰크루즈나 브래드피트 같은 배우가 주연을 맡았다면 집중이 안되었을지도 모르겠고, 앤해서웨이는 정말 예뻤음) 음악도 안어울리는 것 같았는데 몰입되다보니 정말 좋았습니다.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동안에도 일어나기 아쉬운 영화였습니다.
그래비티 재미없게 보신 분들이라도 정말 강추합니다. 취향 불문하고 이건 꼭 봐야되는 필견의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 아래는 스포일러(아직 안보신분들은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잘 파악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보고 느낀 점은 '사랑'인 것 같습니다.
가장 단순하면서 흔하면서도 소중한 것, 사랑
가족간의 사랑이든, 부성애든, 함께 미지의 세계를 탐험할 때 함께 하는 동료애든, 비록 로봇이지만 함께 여행하면서 온갖 역경을 함께 해 온 타스에게 느끼는 감정과, 심지어 낯선 행성에 버려져서 올지 안올지도 모르는 구조대를 기다리는 만 박사의 사람을 그리워하는 마음마저도 사랑이 아닐까.
브랜드 박사가 다수의 의견에도, 2순위인 자신의 애인이 있는 행성으로 찾아가고자 했던 마음도, 나중에 그 브랜드 박사를 찾아 나서는 쿠퍼의 마음도 모두 사랑이라는 단어로 표현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블랙홀은 시간과 공간도 빨려들고 빛마저 빠져나올 수 없는 곳이지만, 시공간을 초월할 수 있는 단 하나, 중력=서로를 끌어당기는 힘=사랑이 있었기에, 무려 80여년이라는 시간을 초월하여 메시지를 보내고, 돌아올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국내용 포스터에 있었던 '우리는 답을 찾을 것이다'에서 그 답이란 사랑이 아니었을지... 아니라면 뻘쭘하네요 ㅠㅠ
오랜만에 정말 좋은 영화를 보게 돼서 너무 기분이 좋네요. 시간나면 또 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영화는 잘 모르지만 5점 만점이 아깝지 않은 영화 인터스텔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