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볼 : 볼만했던 다큐영화

엉덩이를씰룩 작성일 15.04.09 16:5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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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볼은 우리나라 최초의 독립구단 '고양 원더스'의 시작부터 끝까지를 다룬 다큐입니다.

본래 야구를 좋아하고 김성근 감독의 팬이기도 했던지라 꼭 봐야지 하고 갔었습니다.

여러모로 괜찮은 다큐였습니다. 선수들은 재기를 꿈꾸지만 성적은 좋지않고, 체력도 근성도 떨어지지만, 김성근 감독을 통해 선수들이 성장하고 결국 승리하게 되는 모습도 볼만한 것이었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영화는 김성근 감독과 선수들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그러나 '선수'나 '감독'으로서의 모습이 아니라 인간적인 모습들을 담았더군요.

 

특히 원더스가 해체되고나서, 야구는 그렇게 잘하는 김성근 감독이 자신의 역량을 뛰어넘는 범위의 것, 즉 정치적인 능력이 없어서 선수들을 살려내지도 구단을 살려내지도 못했다는 자괴감등을 잘 느낄수 있었어서 참 먹먹하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했던것 같습니다.

 

그러나 해체 뒤에도 고양 원더스 선수들은 노력을 멈추지 않았고, 특히 엔딩 크래딧이 다 올라가고 난 후에 나오는 짤막한 자막 한 줄은 영화가 우리에게 말해주는, '버텨낼때까지 버텨보려고요. 무슨일이 일어날지 모르니까' 라는 대사를 다시 떠올리게 했습니다.

 

괜찮은 다큐입니다. 아직 상영관이 남아있을때 한번쯤 보셧으면 좋겠네요.

참고로 저는 어머니랑 같이 봣었는데, 어머니는 야구에 대해 거의 모르시는 분이신데도 재밌게 보셨다고 하시고 김성근 감독의 팬이 되셨습니다.

야구장을 같이 가자고 하시더라고요 어머니께서 ㅋㅋ

 

어쨋든 정말 볼만햇던 다큐, 파울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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