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내가 애정하는 마블의 후속작이어느새 다음달 개봉으로 다가왔다.
그걸 맞이하여 대략적인 예상과 걱정거리를 풀어보고자한다.
1.다음달 라인업에 올라온 영화는 캡틴아메리카3.부제는 '시빌워'. 내전이다.원작에서도 선으로 대변되는 히어로들끼리 치고받고 싸우는 이슈였기에,게다가 단순한 힘자랑이 아니라 대표 인물들의 생각, 이념, 상황이 대립되는 이슈였기에많은 화제거리를 낳았었다.
(어떠한 상황인지 극단적으로 표현했다.)
영화 또한 부제를 시빌워로 잡은 이상, 그리고 공개된 내용이나 포스터를 본다면
의심의 여지없이 두 대표 히어로를 축으로 대립한다는건 기정 사실이 되었다.
개인적으로 이 부분에서 의구심이 들었다.'왜 캡틴아메리카3지? 왜 어벤져스가 아니지?'
수많은 히어로들이 나오고 많은 싸움이 펼쳐질거란 예상을 하지만,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목은 캡틴아메리카3이다.
2.마블의 여태까지 행보를 지켜보면 참 단순하다.아이어맨에서는 토니가 나왔고캡틴아메리카에서는 스티브가 나왔다.토르에서는 토르가 나왔고,앤트맨에서는 핌박사와 스캇이 나왔다.
스토리 또한 제목에 부합되게 그 사람들을 중심으로 흘러갔다.
어벤져스?수많은 영웅들이 나왔다. 뭉쳤고, 싸웠다.
그래서 몇녗 이들은 어벤져스2:에오울이 나왔을 때 실망을 했었다.울트론이랑 싸우는 이야기인줄 알았더니 비전의 탄생기였네!하면서.(혹은 영웅 늘리기네!거나. 스칼렛 위치, 퀵실버, 비전...)
어찌되었든, 다시 돌아와보자.
이 영화는 캡틴아메리카 3이다.이건 무엇을 의미하는가?
3.예고편만으로 보면 왠 장군이 나와서(일반인들이 보기엔 그냥 왠 장군이다)'사람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라며 위기감을 조성하고,토니는 찬성하고, 스티브는 갈등한다.그리고 둘이 싸우는데갑자기 거기에 윈터솔져 - 버키가 등장한다.
뭐, 여태 나온 히어로들이 다 나오니 그러나보다-했는데의외로 스토리라인에 깊숙히 개입되어있다.버키 때문에 캡틴 아메리카가 아이언맨과 대립하는 것처럼 예고가 뽑혀나왔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2번과 연결시켜보자.이 영화는 캡틴아메리카3이고, 지극히 스티브 로저스의 이야기일 가능성이 높다.
1편에서는 버키와의 우정, 그리고 그를 잃는 과정을 그렸고,2편에서는 다시 나타난 버키를 막아내고, 찾으려는 장면이 그려졌다.그럼 흐름상 당연히 3편에서는 그를 찾아내야한다.
그 배경을 1편에서는 전쟁으로 채우고, 2편에서는 쉴드의 부패한 근간에 대해 채워졌고, 3편에서는 초인등록으로 채워질 뿐이다.
하지만 근간은 변하지 않는다.이 영화는 어디까지나 캡틴아메리카 3편이니까.
(이 영화는 그의 이야기일 뿐이다.)
4.자. 이제 이 글의 부제와 나의 걱정거리를 이야기할 차례이다.
이 영화는 어디까지나 '캡틴아메리카3'이다.그러나 사람들이 기대하는 초점은 '시빌워'에 맞춰져있다.
즉, 양쪽 히어로들이 현란하게 치고받고 싸우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더 많을거다.그리고 캡틴아메리카 시리즈물임에도 단순히 어벤져스 정도만 기대하고 극장을 찾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이 영화는 그런 사람들에게 친절할 수 있을까?
해리포터 1,2편을 보지 않고 죽음의 성물을 보면서 이해가 안된다는 소리를 지껄이는 이는 없을테지만,사람들이 그런 논리를 이런 영화에까지 적용시킬 수 있을까?
스티브의 개인적인 이야기와 내전을 어떻게 매력적으로 엮어낼 수 있을까.
자칫 잘못하면 뱃대슈처럼 마사 논란이 일어나지 말란 법이 없다.배트맨의 심정은 이해할 수 있지만, 그걸 영상화 하는 과정에서 너무 미흡하게 처리했다는게 개인적인 생각이다.
변명거리가 있다면,'이 영화는 캡틴 아메리카 3니까!'가 되겠지만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 내에서 납득할만한 연출이 없으면 힘들다.여지까지 그래왔듯이.
5.
(그의 참전은 반갑다. 하지만...)
하나 더.스파이더맨이 나온다.분명 환호할만한 이야기지만,과연 그의 난입이 영화를 어떤 방향으로 끌고 갈까?
그의 참전을 어떻게 설득력 있게 정당화 시킬 수 있을까?
너무 많은 것을 담으려다 실패했던 사례는 DC가 몸소보여줬다.
7.마지막.
이 영화는 코믹스와는 다른 버전으로 흘러갈거다.아마 대중에게 공개 되고 말고가 아닌, 국가가 관리하냐마냐의 방향으로 흘러갈거다.그래서 사람들이 기대했던 피터의 고난은 없을것 같다.이 영화는 철저하게 히어로들의 대립으로만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고 한다면, 과연 원작팬과 MCU만 즐기는 팬들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스토리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마블 영화는 더이상 친절하지 않다.
그동안 쌓아놨던 토대가 탄탄한만큼,초입자들이 진입하기에는 너무 많은 영화가 깔려있고,또 그들에게 친절하게 설명하기에는 너무 많은 팬들을 확보해놨다.자칫 너무 친절하다가는 지루하다는 비평을 받을 수 있다.
팬의 입장으로 본다면,대단히 기대됨과 동시에 뱃대슈가 어떤 형태로 나왔는지 봤기에 걱정 또한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