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리 콕스 - 시즌 2!

koupmid 작성일 16.06.07 16: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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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2는 시즌 1보다 2만배는 재미있었습니다. 특히 후반부는 도저히 도중에 끊을 수가 없을 정도로 재미있어서 아침 해를 보고 말았습니다.
하루 빨리 시즌 2를 다보고 싶지만 이제 막 시즌 2가 시작해서 기다려야 하는 것이 힘들게 느껴질 정도네요. <데어데블 시즌 2>는 진심으로 추천드리고 싶었던 마블 히어로 드라마였습니다.
이와 함께 머독 앞에는 전 여자친구인 엘렉트라가 나타나고, 데어데블의 정체를 알고 있는 그녀의 협박과도 같은 권유로 함께 비밀에 쌓인 거대 야쿠자 조직을 뒤쫓게 됩니다. 그들의 뒤를 쫓으며 밝혀지는 고대로부터 시작한 핸드(어둠의 손)와의 전쟁에 대해 알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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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시즌 1은 킹핀과의 첫 만남이자 싸움을 다루고 있었지만 이번 시즌 2에서는 퍼니셔와 핸드라는 두 주제를 동시에 다루고 있습니다
동시에 두 마리 토끼를 쫓다보면 둘 다 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지어 13화라는 짧다면 짧을 수 있는 볼륨안에 이 모든 것을 담기에는 힘들지 않을까 우려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이번 시즌 2는 두 이야기를 결합하는데 성공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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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를 위해 잔혹한 집행자가 되어버린 퍼니셔는 어떤 경우에도 불살(不殺)을 지향하는 데어데블과는 대비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실제로 둘은 작중에서 끊임없이 충돌합니다. 여기에 퍼니셔와 같이 적을 용서하지 않으면서 데어데블 곁에 함께하는 엘렉트라의 존재, 교도소를 장악한 킹핀의 모습을 보며 데어데블은 '진정 법으로는 아무것도 해결할 수 없는가?'라는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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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앞으로의 이야기에 중요한 존재로 떠오르는 핸드라는 조직을 다루었고, 단순히 핸드와의 싸움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이 싸움으로 인해 넬슨앤머독 사무소의 와해의 원인으로도 이용하고 있습니다.
엘렉트라와 함께 핸드와 싸우며 데어데블은 더이상 어둠 속에서 활동하는 자경단의 모습과 빛 속에서 활동하는 변호사로서의 모습을 동시에 유지하는 것에 한계를 느낍니다. 이러한 갈등의 시작은 시즌 2 시작에서 이미 친구 포기에 의해 언급되고 있었지만, 핸드와 퍼니셔 두 가지이 일을 동시에 처리하며 데어데블은 한계를 맞이하고, 결국 넬슨앤머독 사무소의 포기 넬슨과 캐런 페이지와 멀어지게 되는 결말을 맞이합니다. 이는 퍼니셔와 핸드 두 가지 에피소드를 동시에 다루지 않으면 힘들었던 전개였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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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이번 시즌 2는 진심으로 즐겁게 감상하였습니다.
퍼니셔 역을 맡은 <워킹 데드>에도 등장한 존 번설은 많은 분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괜찮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물론 퍼니셔에 대한 원작이나 전작을 전혀 감상하지 않아서 사전에 가지고 있던 이미지가 없었기 때문에 비판없이 받아들일 수 있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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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번 시즌 2에서 가장 골칫거리는 데어데블이었습니다.
자신의 한계를 넘는 일을 맡으려하다가 많은 것을 잃었습니다. 나이트 너스, 클레어 템플의 말대로 자신의 능력이 부족하면 기댈 줄도 알아야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그렇다면 뭔가 하나를 포기할 줄이라도 알아야하는데 포기에까지 너무 많은 시간을 사용했습니다. 힘에 부치다보니 실수도 많이하는 모습을 보이며 저는 답답함을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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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그의 사정을 생각하면 쉽지 않은 일이였다고는 생각합니다만 보는 동안 답답함을 느낀 것은 저뿐만은 아니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답답함은 시원시원한 퍼니셔가 등장하면서 더욱 대비되어 강하게 느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결국 넬슨앤머독 사무소의, 변호사로서, 포기 넬슨의 친구로서, 캐런 페이지의 연인으로서의 모습을 버리고 어둠 속의 엘렉트라의 파트너로서, 뉴욕의 자경단 데어데블로서의 삶을 선택했습니다. 그러나 그 선택은 엘렉트라의 죽음으로 저지되었고, 이미 많은 것을 잃은 머독은 길을 잃은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다음 이야기에서 그는 어떤 길을 선택하고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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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2 마지막에서 갑작스럽게 머독의 자신의 정체를 캐런 페이지에게 밝히는 모습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어째서 지금? 모든 것을 잃고 마지막 하나 남은 빛을 붙잡고 싶었던 것일까요? 앞에서 보여주었던 답답한 모습에 이러한 결말까지 보니 데어데블에 대한 호감이 뚝뚝 떨어짐을 느꼈습니다.
이러다보니 시즌 1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인물이 시즌 2에서는 호감도가 떨어지고, 반대로 호감도가 바닥이었던 인물이 활약했던 반전 매력이 있는 시즌2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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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니셔와 핸드도 등장했고, 캐런 페이지가 데어데블의 정체를 알았습니다.
그렇다면 시즌 3에서는 데어데블의 숙적인 불스아이가 등장하지 않을까요? 그의 코스튬은 데어데블은 귀엽게 느껴질 정도로 촌스러운데,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서 어떻게 어레인지 해줄지(해줘야 합니다!) 기대됩니다. <제시카 존스>의 퍼플맨과 같이 현대인의 센스에 벗어나지 않는 모습으로 어레인지 해주었으면 좋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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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일들이 있었고, 끝을 맞이한 시즌 2였지만 앞으로의 이야기가 더욱 기대되게 만드는 작품이었습니다.
하루 빨리 시즌 2를 다보고 싶지만 이제 막 시즌 2가 시작해서 기다려야 하는 것이 힘들게 느껴질 정도네요. <데어데블 시즌 2>는 진심으로 추천드리고 싶었던 마블 히어로 드라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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