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트리스 아메리카>는 뉴욕을 배경으로 이루어지는 노아 바움백 감독의 영화이다.
<프란시스 하>, <위아영> 으로 유명한 노아 바움백 감독의 영화를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스트리스 아메리카>는 어딘가 모르게 연극적인 요소가 다소 섞인 위트있는 영화이다.
포스터를 보면 이 영화가 화려한 뉴요커의 삶을 보여줄 것만 같다.
그러나 이 영화는 그 이면의 것들 즉, 꿈과 이상 그리고 현실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제 막 대학에 들어간 신입생(롤라 거크) 트레이시는 대학 생활이 쉽지만은 않다.
자신이 꿈꾸던 대학 생활이 단지 환상이였음을 깨닫고 있을 때 즈음 그녀는 뉴욕에 사는 의붓언니가 될 여자 브룩(그레타 거윅)을 찾아가게 된다. 20대 대학생과 30대에 막 접어든 여자의 관계를 위주로 전개되는 이 영화는 다소 산만하면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도록 적절한 탄성을 유지한다. 언뜻 화려하게만 보이던 30대 브룩의 모습은 트레이시 앞에서 금새 낱낱이 해체되어 진다.
(그리고 우리도 트레이시와 같은 시선으로 그녀를 보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트레이시의 모습을 통해 20살, 혹은 더 어릴 적 내가 꿈꾸었던 이상적인 '어른'의 모습을 떠올려본다.
그리고 지금의 현실을 마주한다. 영화는 이처럼 보는 이들로 하여금 '이상'을 통해 '현실'을 마주하게 해준다.
하지만 늘 '이상'을 꿈꾸는 브룩을 보는 감독의 시선이 마냥 차갑지만은 않다.
노아 바움백 감독은 이 두 사람 사이의 관계를 중심으로 삶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을 바라보는 감독의 시선은 따뜻하다.
그의 또 다른 영화가 보고 싶어지는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