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체 소생 기술'이 발달해 죽은자를 노동력으로 활용하는 19세기 말 런던.
의학을 전공하는 '존. H. 왓슨'은 친구 '프라이데이'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불법으로 죽은자를 만드는 실험을 한다.
그의 불법 행위가 첩보기관 '월싱엄'에 알려지게 되며 왓슨은 위기를 맞게 되지만,
오히려 뛰어난 기술과 그의 야심을 높이 산 '월싱엄'으로부터 특별한 임무를 받게 된다.
그것은 바로 한 세기 전 빅터 프랑켄슈타인 박사가
절망 끝에서 만들어 낸 기술이 담긴 '빅터의 수기'를 찾아내는 것.
텅 빈 육체에 21그램의 영혼을 되돌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 '빅터의 수기'를 향해
왓슨은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욕망과 파멸의 공간으로 발을 내딛게 되는데...
이 작품이 유명한 이유는 일단
작가인 이토케이카쿠가 34세라는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다.
소설을 원작으로 둔 작품인데, 원작을 읽어보고 싶게 하는 영화다.
사실 SF관련해서는 소설을 찾아볼만큼
적극적이지는 않지만, 이 작품은 아무래도 원작을 봐야 이해가 갈 것 같다.
소재 자체는 정말 흥미롭다.
사실 미래를 내다보았을때,
로봇이 사람이 몫을 해낸다고 현재는 내다보고 있는데
여기선 로봇 대신 죽은자들로 내다보는 것 같다.
그리고 죽은자들과 산 사람들을 구별하기 위해
관절이 부자연스럽게 흔들리는 죽은자들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멀리서 잡는 화면으로도 확연하게 구별할 수 있다.
새삼스레 신기했다.........정말 디테일한걸? 하는 생각에서ㅋㅋ
뭐 어떤 관점에서 보면 좀비들이라고 생각하는게 더 쉬울 수도 있다.
일하는 좀비라니, 신기하다!
하지만 초반에서 엄청난 흥미를 끌었다면
뒤로 갈수록 슬슬 지루해지고 뭐가 뭔지도 모르게 된다
왜 저 화면이 필요한지, 저런 상황이 왜 필요한지
궁금한 장면들이 꽤 있었다.
아마도 원작을 보면 이해가 가겠지만,
그렇지 않은 내게는 계속 물음표만 가득했다.
( 심지어 이해력도 좀 떨어지니.......)
그래도 역시 일본의 애니메이션은 정말 볼만 했다.
애니메이션의 강국 중 하나 ㄷㄷ
이 영화 특성상 살짝 희뿌연 느낌의 화면이 계속 되는데
흐름이나 분위기로는 나쁘지 않았던걸로.
뭐 결론은 원작을 읽자!라는 생각이 들었고,
차라리 영화를 상,하 이렇게 나누더라도 자세한 내용을 보여줬다면
높은 평점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영화를 다 보고 느낀거라고는 그저
프라이데이의 이름에 웃은거랑, 미쳐서 날뛸때의 목소리밖에 남는게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