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랜드! 스포포함!

빌라파워 작성일 16.12.27 13:54:09 수정일 21.08.13 00:4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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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원래 뮤지컬 장르 영화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노래와 과장된 연출이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안들더군요.

하지만 라라랜드는 다르네요. 블로그나 카페에 리뷰에서는 뮤지컬보다 '재즈영화!"라는 평이 많아 혹하는 마음으로 오늘 관람을 했습니다. 여러가지 감정으로 기분이 '업'되는 영화였어요.

 

영화의 도입부부터 신나고 화려한 원색바탕의 연출로 고전뮤지컬의 느낌을 많이 뿜어냅니다. 다른 특징으로는 주인공들의 노래 비중이 다른 뮤지컬영화보다 적습니다. 남은 연출은 배우들의 연기와 춤, 재즈에 어울리는 화려하고 신나는 연주, 휘파람과 탭댄스, 가끔 실소가 터지는 재미있는 개그와 동화같은 연출로 대신합니다. 

 

저같이 뮤지컬에 관심이 많이 없는 사람들도 부담없이 볼 수 있을정도로 노래와 연주의 배치가 적절하네요.

 

그렇다고 너무 판타지에 치중하지 않습니다. 주인공들의 상황은 철저하게 현실적입니다. 

그들은 서로 다른 목표가 있지만 자신이 추구하는 사회에서는 좌절과 실패만 가득합니다. 여주는 배우의 꿈을 꾸는 커피숍 직원이고, 남주는 재즈를 사랑하지만 경재적으로 무능합니다. 그들이 추구하는 사회속에서 주인공들은 철저하게 외톨이입니다. 하지만 늘 실패만 가득한 인생에서도 그들은 거짓말처럼 사랑을 하게 됩니다.

늘 함께했던 계절이 지나고 현실의 벽에 또 한번 좌절을 격은 두 사람, 결국 남주는 낭만과 꿈이 아닌 물질적인 삶을 위해 본인이 그토록 싫어하는 일을 하게 됩니다. 서로가 멀어지는 시간이 길어지고 그로인해 갈등이 생겨납니다. 화해와 사랑으로 다시 이어보려던 늦은 저녘이 지나고, 서로의 꿈을 위해 멀리 떨어져야만 하는 5년이란 시간을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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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을 담은 마지막 판타지와 애절함과 슬픈 감정이 느껴지는 피아노 선율.

그리고 서로를 응원하는 마지막 눈인사가 매우 인상적입니다.

 

한해를 마무리 하기에 딱 좋은 기분좋은 영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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