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프리가이를 보고 왔습니다.
지루하지 않은 빠른 진행과 여러 게임들에 등장한 요소들을 찾아보는 재미가 있던 영화네요.
전에 봤던 영화 ‘레디플레이어원’이 자연스럽게 떠오르던데... 레디플레이어원처럼 작정하고 많은 캐릭터들을 보여주진 않지만 게임을 좋아하면 알만한 유명한 요소, 스킬들이 나옵니다. 배경은 gta온라인이 떠오르고 말이필요없는 명작 포탈과 록맨, 포트나이트, 캡틴아메리카, 스타워즈 등 여러 이스터에그들이 존재했고 저는 잘 모르겠지만 몇게 더 존재한다고하니 관람하면서 덕력을 발휘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이런 여러 게임의 요소들 말고도 맵에 찍히는 마커나 여러 임팩트 효과와 표현되는 ui화면등을 보고있으면 영화를 위해 현재 게임들의 특징들을 많이 참고한 듯 보입니다.
(타이카 와이티티가 연기한 재수없는 ceo를 군말없이 따라야 하는 불쌍한 직원들)
영화는 단순히 게임의 가상공간만 보여주지 않고 현실적인 게임회사 분위기도 함께 보여줍니다. 코나미를 패러디한 듯한 영화속 게임회사 ‘수나미’의 대표 앙투안(타이카와이티티)은 괴팍하고 무리한방식을 밀고나가는 재수없는 ceo인데요. 이런 무리한 회사운영방식을 그대로 지켜야하는 직원들의 노고를 보고 있자면.. 현실의 크런치문화와 현재 가장 이슈가 되고있는 블리자드 내부의 직원 성추행 사건이 떠오르네요.
앙투안역을 맡은 타이카와이티티 감독의 연기도 상당히 재수없고 좋았습니다. 연기까지 잘하는 몇안되는 감독이라 생각합니다.
게임속의 가상세계 프리시티에 존재하는 평범한은행원 npc 가이(라이언레이놀즈)는 늘 똑같은 시간에 기상을 하고 늘 똑같은 블루셔츠를 입고 늘 똑같은 커피를 마시며 출근을 합니다. 가던 도중 절친을 만나 즐겁게 대화를 하지만 이런 상황 모두는 미리 설계된 경로와 대사입니다.
npc 가이는 괜찮은 이성을 만나고 싶어하는 설정이 있어 이성관련 대사를 절친과 끊임없이 주고받기도 합니다. 이런 그의 눈에 띈 썬글라스를 끼고 노래를 부르는 한 여성 플레이어. 가이는 단번에 그녀가 자기가 그토록 찾아다닌 이성이라 판단하고 다가가려 합니다. 정해진 알고리즘을 벗어나 스스로 질문하는 첫 계기가 시작되고 npc가이는 특별함에 눈을 뜨게 됩니다.
그녀는 플레이어 밀리(조디코머).
가이는 플레이어에게 반항하여 인게임 ui 화면에 접속할 수 있는 썬글라스 아이템을 얻게 됩니다. 이런 모습을 본 밀리는 당연하게도 가이를 컨셉질 하는 플레이어로만 생각하죠.
사실 밀리는 단순한 고랩 플레이어가 아니었습니다.
키스(조 키어리)와 함께 인디게임을 만들던 밀리는 앙투안의 비열한 술수에 토사구팽 당하고 자신의 ai 알리고즘 까지 도둑맞고 말았습니다. 이런 상황이어서 소송에 승리하기 위해 프리시티 인게임 안에서 증거를 찾고 있던 중이었죠. 현실에선 키스의 도움으로, 인게임에선 각성한 가이의 도움으로 밀리는 작전을 실행해갑니다.
대체적으로 가볍게 볼 수 있는 영화라 생각됩니다. 스트리머들이 방송하는 연출도 재미있고 인게임의 플레이어외모와 실제 사람의 외모에서 오는 괴리감이 웃겼고 게임 플레이연출중 나오는 개그신들이 좋았습니다. 라이언의 순한맛 데드풀 연기도 좋았어요.
까메오로 등장하는 배우들 연기도 실소터지게 웃겼습니다.
저는 영화엔딩도 참 맘에 들었습니다. 엣지오브투모로우의 깔끔단백한 엔딩의 느낌이라 아주 맘에드네요.
단점으로는 아는만큼 보이는 부분도 존재해 영화의 취향차이가 조금 날 수 있다고 생각이 드네요. 그래도 전 주위 사람들에게 가볍게 추천할만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조디 코머라는 배우가 묘한 매력이 있어 사진을 찾아봤습니다. 아직 필모가 많지 않은 배우던데 상당히 성숙미가 느껴지고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