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고질라가 얼마 전부터 토렌트 사이트에 돌아다니더군요.
해외 반응이 생각보다 좋아서 다운받아서 봤습니다.
생각보다 정말로, 꽤 잘 만든 영화라서 극장에서 한번 더 봤습니다.
(왠만하면 좃데는 피하고 싶은데 신 고질라 상영하는 곳이 별로 없어서 선택권이 별로 없었습니다...
좀 그런 얘기지만 내일 볼 콩 스컬 아일랜드도 결국 롯데시네마에서-_-;;;)
각설하고, 영화에 대해 평하자면...
전 2014년 헐리우드판 고질라보다 더 재밌게 봤습니다.
물론 CG는 빼고요.
솔직히 CG는...정말 어이없어서 웃음이 날 정도로 심각합니다.
그러나 영화가 담은 내용은 정말 좋네요.
한국영화<터널>이 생각납니다.
자연재해 앞에서 높으신 분들은 책상에 둘러앉아 회의에 또 회의...심지어 회의를 위한 예비회의...
재난대책 메뉴얼 타령, 전문가 초빙...또 회의...
누구 하나가 옳은 소리하면 괜히 나선다고 눈치.
상황실 모니터로 도시가 박살나는걸 보면서 서로 책임회피에 자기 밥그릇 걱정.
고질라가 떠난 도시에 찾아가서 '이 정도면 최선을 다 한거지'라고 자축에 사진찍기...
많은 부분에서 2011년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과 후속대응을 생각나게 하는 영화입니다.
...마침 오늘이 동일본 대지진이 일어난 날이네요.
CG만으로 까일 영화는 아닙니다.
CG를 제외한 다른 거의 모든 부분에서 잘 만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