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리콜' The recall 은 영화 자체는 잘 만들었지만 구성이나 연출, 스토리 등등이 조금 아쉬운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영화에는 외계인들이 아주 오래전부터 지구에 침공하여 인류를 원시 수준에서 지금의 현대인류에 이르게끔 계속해서 인위적으로 진화에 관여하고 있다는 설정이다. 하지만 그 진화에 관여한다는 것이 사람들을 납치해서 갖가지 실험을 한뒤에 다시 풀어주는 방식이다.. 십몇년전 엑스파일에서 볼법한 설정에 최첨단 기술의 외계인이 맨몸으로 뛰어댕기다가 자기의 실험체였던 인간에게 오히려 사로잡혀 해부를 당한다는 등... 많이 아쉽고 부족한 시나리오.

하지만 등장하는 인물들이 매우 흥미롭다. 

시나리오 작가가 젊은 연인에 대한 반감을 갖고 있는 것인지 커플로 등장하는 남녀는 초창기에 가장 먼저 죽게 되는 비극을 맞이하게 된다. 외계인은 아무짓도 안했건만 지들끼리 호들갑을 떨다가 서로 죽고 죽이는 시츄에이션이 발생.... 블레이드의 강력한 흡혈귀였던 웨슬리 스나입스가 해결사로 출현하면서 영화에 뭔가 활력을 주는듯 싶으나 결국 남여주인공은 외계인에게 납치..

외계인들이 사악한건지 착한건지 알 수가 없게끔 다시금 몽땅 치료해서 되돌려보내는 외계인들...

오히려 인간들이 납치 당했던 사람들을 총으로 쏴죽이는데... 그들을 초능력으로 제압하는 주인공........하아...... 아기공룡 둘리냐.. 호잇~!

전개나 결말이 많이 부족하긴 하지만 배우들 자체가 하나하나 매력적이다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남성 배우들 뿐만 아니라 여배우들 모두 선남선녀에 늘씬한 몸매를 지닌 미녀들. 따라서 눈이 즐거운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어떤 감동적인 내용을 기대하기는 어렵겠지만 별 생각없이 즐겁게 볼만한 영화로는 손색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