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0년 여름, 북프랑스 해안가에 위치한 작은 마을 '슬랙 베이'.
이곳에 휴가를 온 여행자들이 연달아 사라지고
실종 사건의 조사를 위해 슬랙 베이를 찾은 두 형사는
마을에 살고 있는 두 가족에게 이상한 점을 느끼기 시작한다.
마을에서 가장 화려한 별장에서 지내는 귀족 집안 사람들.
그리고 실종된 여행객들을 배로 태워다 준 어부 가족.
사건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면서 귀족 집안의 딸과
어부 가족의 아들이 사랑에 빠지게 되고
두 형사에게도 불가사의한 일들이 일어나는데...
뜻을 몰라도 그냥 다시 불어 원제를 써야겠다. 그게 더 자연스러운 듯.
브루노 뒤몽의 신작인데 한 편의 전위예술 같다.
<까미유 끌로델>에선 그야말로 리얼리즘의 현신이었는데
이 감독 정체가 궁금하다.
<릴 퀸퀸>을 봐야할 듯.
여러 인물들이 날아다니고 부풀어오르고 성별도 불확실하고(...) 잡아먹기도(...) 하는 통에
아주 정신이 없다. 아마 올해 본 영화 중 가장 기괴한 축에 속할듯.
그 와중에 배우들은 과장된 연기를 '일부러' 하면서 난장판에 방점을 찍는다.
줄리에 비노슈 연기 못하는 연기 보는 재미가 있다.
다 보고 나왔을 때에도 이 영화가 좋은지 나쁜지 잘 모르겠다.
두시간 넘는 시간동안 뭘 보긴 했는데 그게 뭔지 잘 모르겠음.
뒤죽박죽 섞여있고 규칙따윈 없어보이는데
그게 이 작품의 규칙인 것 같고..